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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책임"…IT업체도 탄소를 배출한다고? [임주형의 테크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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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보급하려면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에너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IT 기업들이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정도 환경 오염에 책임이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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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소프트웨어 기반 IT 산업도 환경 오염 책임
직접 탄소 배출하지 않지만…전력 소모 큰 데이터센터
IT 업체들, 냉방 효율 높이기 위해 노력 기울여
추운 장소에 짓거나 바다에 가라앉히는 등 각양각색

"환경오염 책임"…IT업체도 탄소를 배출한다고? [임주형의 테크토크]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 전선, 냉방장치 등으로 이뤄져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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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최근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이란 탄소 배출량을 사실상 0으로 만들어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산업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보통 탄소중립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는 산업은 제조업, 수송업 등입니다. 공장을 가동하거나 비행기·자동차 등을 움직이려면 탄소 배출량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IT 산업도 탄소중립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제조업처럼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인 IT 업체들은 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나선 것일까요? 디지털 산업도 탄소를 배출할까요?


물론 디지털 서비스 자체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IT 산업은 간접적으로 탄소 배출에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IT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센터의 컴퓨터 자원을 빌려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 받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스마트폰 안에 파일을 직접 저장하지 않고도 애플의 i클라우드나 삼성 클라우드에 넣어둘 수 있습니다. 이것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애플, 삼성의 데이터센터에 우리에게 필요한 파일을 대신 저장해 뒀다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입니다. 이같이 IT 기업들은 오늘날 데이터센터를 통해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환경오염 책임"…IT업체도 탄소를 배출한다고? [임주형의 테크토크] 이산화탄소(CO2) 배출 /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데이터센터는 전력소모가 매우 심한 시설이라는 데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컴퓨터 서버와 전선이 가득 찬 건물입니다. 또 1주일 24시간 내내 쉼없이 돌아가야 하는 데다, 컴퓨터가 내뿜는 열을 식히려면 거대한 냉방 장치까지 필요하니 소비 전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총 250TWh(테라와트시·1조와트시)에 달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1%에 달했습니다.


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인터넷 배송·게임·스트리밍 등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는 가파르게 치솟을 전망입니다.


이렇다 보니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보급하려면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에너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IT 기업들이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정도 환경 오염에 책임이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국내·외 IT 업체들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고 있을까요?


"환경오염 책임"…IT업체도 탄소를 배출한다고? [임주형의 테크토크] 페이스북이 스웨덴 북부에 건설한 초대형 데이터센터(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나틱' 해저 데이터센터 / 사진=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핵심은 전력 소모량을 줄여 청정 에너지 만으로도 데이터센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IT 업체들은 서버의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특히 냉방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데이터센터 자체를 온도가 낮은 곳에 건설하는 겁니다. 이미 구글, 페이스북 등은 지난 2012년부터 미 알래스카주, 캐나다 북부, 스웨덴 등 추운 지역에 집중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왔습니다.


일부 기업은 바다 속에 데이터센터를 잠수 시키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8년, 영국 스코틀랜드 북부 해저에 데이터센터 ‘나틱’을 입수시킨 뒤 가동하는 실험을 추진했습니다. 나틱의 서버 컴퓨터는 특수 합금으로 완전히 밀봉돼 있으며, 온도가 낮아 별도의 냉각 작업 없이 서버를 가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환경오염 책임"…IT업체도 탄소를 배출한다고? [임주형의 테크토크]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閣)' /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을 도입한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구글에 인수된 뒤 바둑 두는 AI ‘알파고’를 개발한 영국 딥마인드가 대표적입니다.


딥마인드는 지난 2016년 알파고를 기반으로 한 AI를 이용, 구글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을 40% 이상 끌어 올리는 열관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AI는 데이터센터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 예측 분석해 전체 냉각 시스템의 소비 전력에서 낭비되는 부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 국내 IT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소비 전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지난 2013년 6월 지은 데이터센터 '각'은 국내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강원도 춘천에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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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춘천 속초의 차가운 공기와 지하수를 이용해 서버실 온도를 항상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같은 설계 특성 덕분에 각의 실내 에어컨 가동률은 1년에 30일을 채 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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