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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방역당국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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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산발적 집단감염 양상
젊은층 활동량 많고 무증상비율 높아
감염 모른채 주변전파 가능성
교회·키즈카페·병원 등서
집단감염 사례도 부쩍 늘어

"어느 곳에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방역당국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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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 2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국적 감염확산의 위기감을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감염원을 특정하기 힘든 집단ㆍ모임이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데다 연결고리 차단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 집단 내에서도 추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대구ㆍ경북 일대 유행 때처럼 단기간 내 환자가 급증할 경우 제때 입원하거나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병상 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어느 곳에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방역당국의 경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심상치 않은 젊은 층 확산세
8개월만 日기준 신규확진 최다
신규확진 2030 비중 30% 안팎

이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583명(해외유입 30명 포함)은 앞서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중심으로 대구ㆍ경북 일대에서 번진 1차 유행 이후 하루 신규 확진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8월 중하순 2차 유행 당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날은 8월27일로 441명이었다. 현재 상황이 더 우려스러운 건 열 달가량 지나면서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나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알면서도 과거 못지 않은 유행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방역당국의 경고 광주·전남에서는 최초로 교내 감염 확진자가 나온 26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중학교 학생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확진자 가족과 접촉해 추가 감염, 해당 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는 것은 학교ㆍ직장 등 단체생활을 하는 이가 상당하고 활동량이 많은 데다,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약하게 드러나 본인도 감염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주변에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아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차 유행 당시 20~30대 환자 비중은 20% 안팎 수준이었는데 최근 들어선 30% 안팎으로 늘었다.


젊은 환자의 경우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은 낮으나 마냥 안심할 순 없는 상태다. 전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81명인데 50대 이하 환자는 9명이다. 이 중에는 고유량 산소요법 치료를 받고 있는 30대 환자도 2명 있다.


학교ㆍ학원이나 교회,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군대ㆍ교도소ㆍ병원 등 외부와 격리된 곳에서 집단감염이 번지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그간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운영하지 않거나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받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진 데다 지난달 이후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돼 경각심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1차장은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어느 곳에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방역당국의 경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정부, 거리두기 격상 등 추가조치 신종론
전문가 "임의로 격상, 정책 신뢰도 ↓"
중환자병상 추가확보·자택치료지침 마련 시급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시설관리자는 물론 이용자도 과태료를 물거나 영업제한조치를 받는 등 처벌이 강화됐으나 일선 현장에서 명확히 적용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나서고 있으나 지키지 않는 시설에 대해 현장지도 정도만 이뤄질 뿐 2주가량이 지난 아직껏 과태료 처분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


수도권을 비롯해 신규 확진자가 많은 일부 지역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를 올렸으나 정부는 추가 조치에 대해선 신중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일 "현재는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24일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효과를 판단한 후 전국적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곳에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방역당국의 경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방역당국은 당분간 신규 환자가 300~400명 수준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나 이날 600명 가까이 늘어난 추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사이에선 중환자 병상이 앞으로 1~2주 후에, 정부는 2~3주 후까지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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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역시 하루 500~600명 규모로 환자가 늘어날 경우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중환자의 경우 병상은 물론 간호사 등 의료인력 소모가 심해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당장 이달, 다음 달 초에 걸쳐 환자가 급증할 우려가 큰 만큼 바로 현장에 적용하진 않더라도 자택치료지침을 만들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달 이후나 올해를 넘기면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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