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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물도 거뜬…목조, 숨쉬는 도심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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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물 내화성능 입증…목조 고층건물 규제 해소에 단초
'1㎡당 250㎏' 탄소흡수…선진국선 친환경 자재로 '목재' 재조명
산림청, 목재 친화형 도시 조성…탄소중립도시 토양 마련 '산림뉴딜'

고층건물도 거뜬…목조, 숨쉬는 도심을 디자인하다 경북 영주 목조건축물인 한그린목조관 전경.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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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목조건축이 21세기형 건축문화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문화의 흐름이 철근··콘크리트 문화에서 목재 이용 문화로 대세 전환되면서다. 목조건축은 최근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의 대두와 선진국의 목재이용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주목받는다.


◆국내 목재건축 ‘높이·규모 규제’ 개선=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세기의 주된 건축자재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가능한 고내구성 철근과 콘크리트였다.


특히 그간 국내에선 공동주택 문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고 정책적으로도 목조건축물이 들어서기에 제약이 많았다. ‘건축법 시행규칙(제9조3)’은 후자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된다. 2005년 제정된 이 규칙은 지붕높이 18m에 처마높이 15m, 규모 3000㎡ 등의 제한규정을 뒀다. 애초부터 고층 목조건축물을 짓지 못하도록 규제를 가한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러한 규제를 개선(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셌고 정부가 최근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목조건축물의 활성화에 단초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단기 규제개선안에 목조건축물 규제 완화를 포함시킴으로써 국내 목재건축물에 뒤따르던 제약을 해소했다.


정부의 규제개선에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가 진행한 공동연구(2017년~2019년)도 한몫을 했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애초 건축법 시행규칙(제9조3)은 목재건축물이 건축법 등에서 요구하는 내화성능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졌다. 반면 공동연구에선 목조건축물의 내화성능이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관련 규제의 존치 명분을 소멸시켰다.


◆친환경 장점 ‘목재=최고의 건축자재’=규제개선과 별개로 목조건축은 주요 자재인 목재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으로도 급부상한다. 산림청은 현재 지구에서 연간 64억t 가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자연이 흡수하는 탄소양은 30억t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한다. 바꿔 말해 34억t의 탄소를 줄이거나 흡수원을 확충하지 않을 경우 인류는 앞으로도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혹은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결론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로 현재 각국에선 탄소배출량 줄이기와 산림자원을 통한 탄소흡수량 늘리기를 동시에 추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을 대신해 목조건축물을 늘려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국제사회는 목조건축물이 광합성에 의해 1㎥당 250㎏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나라별 사례에선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로 꼽히는 스페인의 메트로폴 파라솔과 독일 뮌휀의 목탑, 2041년 축조 예정인 일본의 70층 목조건축물 등이 국제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목조건축물이 활성화 되고 목재가 건축자재로 상용화되고 있음을 가늠케 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목조건축 활성화 위한 국내 노력=산림청은 국내에서 목조건축 문화를 정착·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목재를 소재로 한 도시 공간연출을 추진하는 중이다. 지역에서 자란 나무를 자원으로 생산해 지역 공장에서 가공하고 건축물을 지어 목조건축물 거리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자원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일명 목재 친화형 ‘목재도시’는 올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포함돼 지역 특화모델로 신설됐다. 이를 기반으로 산림청은 ▲지역 목재생산→가공→이용 밸류 체인망 구축 ▲가로등·벤치·가드레일 등을 이용한 목재특화거리 조성 ▲어린이집·양로원·공공청사 등 공공목조건축 신축 ▲ 목재도시 시민 목공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대규모 목질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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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관계자는 “목재도시 조성을 위해 산림청은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 과정 전체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목재도시가 국내 목조건축 문화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는 토양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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