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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가사도우미·표적 항암약물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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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치료까지 종합적 관리

암보험, 가사도우미·표적 항암약물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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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진단비에 집중됐던 암보험 보장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유병자나 고령자 대상으로 간편심사를 적용하거나 진단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예방에서 진단, 치료까지 종합적인 관리를 표방하면서 신규 특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암보험에 가사도우미 지원 특약을 새롭게 도입했다. 암치료를 위한 간병인이 아닌 암환자의 가정에서 가사일을 지원하는 가사도우미 비용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진단(최초 1회) 시 최대 90회 가사도우미를 지원하는데 청소와 관련된 서비스는 물론 실내소독이나 해충방역 등 부가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도 가사도우미 특약에 가입하면 1회 4시간 가량 가사도우미를 100회 이용할 수 있다. 가사도우미 지원을 받지 않으면 보험금 480만원을 대신 지급받는다. 암보험 가사도우미 특약은 여성 암환자들이 치료 뿐만 아니라 집안 일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점을 가장 어려워 한다는 점에서 발단이 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암 치료는 입원보다는 통원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힘들게 암 치료를 받고 집에 오면 가정주부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힘들어 한다"며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여 암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로 하기 위한 담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암보험에서 가장 눈길을 끈 담보는 표적항암약물치료비 특약이다.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 공격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표적항암 약물 치료는 최근 각광을 받는 암 치료법이지만,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비용이 수천만원에 달한다.


폐암 진단 환자의 경우 옵디보(니볼루맙) 1외 투약비용이 260만원대(순수약가)로, 2주 마다 투약을 하면 매달 약 520만원, 연간 6200만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라이나생명이 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면서 6개월 간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바 있다. 배타적사용권 시한이 지난 5월부터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이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약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쉽게 가입하는 미니암보험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에셋생명은 월 1000원 미만으로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 등에 대해 1000만원을 보장하는 미니암보험을 선보였다. 한화생명도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을 확정 진단받으면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하는 월 3000원대 토스 전용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암보험은 진단비나 수술비, 방사선치료비, 약물치료비 등 치료에 중점을 둔 보장이 대다수였다"며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늘어 암 완치률이 높아지면서 암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보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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