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김병석 박사의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기술’이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최근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여 R&D(연구·개발) 과제를 대상으로 기술·경제적 파급효과에서 우수성을 나타낸 연구를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기술은 2006년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교량기술과 2011년 장수명 사장교 기술에 이어 세 번째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단일 기술, 연구팀이 3번의 국가 R&D 우수성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김 박사가 개발한 슈퍼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5배 이상 크며, 물처럼 흘러 시공성이 우수하다. 수명도 4배 이상이면서 제조원가도 절반 이상 절감한 건설 신재료다.
특히 하중을 견디는 힘인 인장강도가 19MPa로 기존 대비 5배, 동급의 미국재료에 비해 1.3배, 프랑스에 비해 1.6배가 강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슈퍼콘크리트 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물 기술도 함께 개발됐다.
2015년 미국 IOWA주 ‘Hawkeye 교량’, 미얀마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상에 있는 ‘Ka Thae Myaung 교량’ 건설을 시작으로 국내에선 지난 2017년 세계 최초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 사장교인 ‘춘천대교’에 적용됐다.
울릉도의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는 슈퍼콘크리트의 장점을 이용해 세계 유일의 철근 없는 비정형 형상구조물을 구현했다. 오는 2022년 완공예정인 고덕대교 건설에도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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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슈퍼콘크리트 연구팀의 주요 연구진들과 남북건설협력 시기를 대비한 제도개선과 슈퍼콘크리트 급속시공 등 신소재·신기술 적용 로드맵도 준비하고 있다”며 “슈퍼콘크리트 분야가 건설의 미래를 책임질 한 축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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