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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젓는 한진, 택배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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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아침은 택배 박스와 함께 시작된다. 국내 택배업은 1992년 한진이 기업형 특송 서비스를 하기 시작하면서 태동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이 확산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초기 성장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부침을 겪었다. 경쟁 기업들의 난립과 무리한 단가 경쟁으로 택배업의 수익성이 극도로 저하됐기 때문이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물류 투자는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저마진 구조에 허덕이던 택배업은 모바일 플랫폼 경제 활성화로 제2의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모든 산업의 혈관 같은 존재로 산업적 중요도가 커졌다. 기존 제조업이나 농업도 빠른 택배 없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증하면서 택배 기업들의 비상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빠른 성장과 더불어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여건 개선 등 사회적인 요구도 커졌다. 택배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까. 국내 대표 택배 기업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의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보고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언택트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다. 온라인을 통한 물건 구매가 늘었고 택배 물동량도 증가했다.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진은 택배사업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한진은 국내 택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491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7.4%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6178억원, 영업이익은 81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24.1% 늘어난 규모다.

노 젓는 한진, 택배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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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국내 택배시장은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택배사업 외형성장과 고정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동량 증가율이 평년의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택배 업계의 공급부족 현상으로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1958년 설립한 국내 상위권 종합물류 업체다. 택배, 육상운송, 항만하역, 운송주선 등 육상화물 운송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지분 23.6%를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을 보면 택배 사업부문이 44.6%로 가장 높다. 한진은 1992년 국내 최초로 개인과 기업 소화물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택배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택배단가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 업체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택배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지연 없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한 대형사 중심으로 물동량이 집중되고 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우체국택배 등 상위 4개사가 차지하는 물동량 점유율이 약 84% 수준에 달한다.


한진은 택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7년 8월 농협과의 협력사업을 시작해 농가 택배지원센터 개설, 산지유통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 등을 통해 전국 100만 농민에게 고품질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연계한 공유가치(Created Shared Value)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9년에는 무인택배함 서비스, 캐리어 운송 서비스, 1인 창업자 및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전용 택배 서비스(원클릭 서비스)를 시행하며 바뀌는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 다양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보이는 ARS 및 챗봇 서비스를 통해 고객 상담 서비스도 개선했다.


한진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구주 1주당 신주 0.2주를 배정해 신주 297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3만6450원으로 약 1084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달한 자금은 택배 처리능력 확대와 설비 자동화를 위한 대전 메가 허브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데 사용한다.


한진은 대전 메가허브를 구축하는 데 총 3296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시설자금 대출금 1500억원과 부산 범일동 부지 매각대금 일부로 충당한다. 앞서 한진은 지난 6월17일 이사회에서 부산 범일동 부지를 대우건설에 306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약 1조8852억원이며 차입금 의존도는 53.7%다. 부채비율은 2017년 182.3%에서 올 상반기 236.1%로 높아졌다.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비용은 약 248억원이며 이자보상배율은 1.01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 넘으면 회사가 이자비용을 부담하고도 수익이 난다는 의미다. 한진은 지난해 말까지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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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부채비율 및 차입금 증가는 지난해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라며 리스회계기준 변경 효과 반영 전 부채비율은 150%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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