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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삼성도 3세 경영 본격화…세대 교체하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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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삼성도 3세 경영 본격화…세대 교체하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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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로써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 모두 3·4세 시대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혁신'과 '실용'을 강조하는 젊은 총수들의 과감한 리더십이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3세 경영 본격화한 삼성·현대차, '혁신' 강조하며 미래 신산업에 민첩하게 대응

이재용 시대를 맞은 삼성그룹은 '최고 분야는 유지하고, 신사업은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전략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메가 D램을 개발했고 1992년 D램시장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뒤 30년 가까이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것은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다. 시스템 반도체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인공지능(AI) 관련 필수 부품이다. 앞서 삼성이 '반도체 비전 2030'을 공개하며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배경이다.


삼성그룹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73조원,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회장이 최근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한 것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 별세에 따른 이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 시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을 이끌어 오긴 했지만, 향후 지배구조 개편 방식과 시점에도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이후 3세 정의선 회장 체제를 본격화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그 동안 추진해오던 모빌리티 중심의 사업 전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CES에서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UAM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혀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주요 대기업 3·4세 경영 시작…코로나19 위기 젋은 피로 돌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3·4세 경영이 시작됐다. 올해 초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을 마지막으로 한국 산업화를 이끈 재계 1세대들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부친인 구본무 전 회장이 영면하면서 40세의 젊은 나이에 재계 4위 그룹의 총수로 올랐다. 구 회장 취임 후 LG그룹이 과거보다 과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LG전자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회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서는 점이다. LG전자는 물론 LG화학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애경산업과 치약 상표권 소송을 벌였다. 국내 대기업 중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회사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고,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은 기술 격차를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지난해 말 허창수 명예회장이 물러나고 허태수 회장이 취임했다. 허 회장은 취임 후 첫 경영 화두로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선진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새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진그룹도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후 아들 조원태 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그룹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은 취임 후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그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선방하자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십분 이해해주고, 양보와 희생을 통해 위기 극복에 기꺼이 동참해준 임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지난 2월에는 중국 우한 교민들을 위해 전세기를 편성하고, 직접 자원해 함께 탑승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김 대표는 2010년 한화에 입사해 2015년 전무를 거쳐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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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디지털ㆍ모바일 시대 등 빠르게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총수, 임원이 젊어지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세대교체를 한 주요 그룹들의 혁신 경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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