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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화학, 印尼 배터리 합작사 탄생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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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화학, 印尼 배터리 합작사 탄생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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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과 투자조정청장이 현대자동차와 LG화학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설립 문제를 담판 짓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양사가 추진해 온 전기차용 배터리 해외 합작사 설립안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K모빌리티 향한 인니의 강력한 '러브콜'=24일 관련 업계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은 전날 저녁 전용기로 자카르타 동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서울에 도착했다. 바흐릴 청장은 출국 전 "한국에 가서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업은 세계적 투자가 될 것이다. (배터리) 공장은 바탕의 100㏊ 부지에 지을 것"이라며 "그동안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을 수출했지만, 리튬배터리 공장이 생기면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장관도 앞서 지난 16일 "광산업에서 배터리 생산 등 하류(다운스트림) 사업으로 확장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해 직접 미팅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방문 기간 현대차, LG화학 등 한국 기업들과 미팅을 통해 배터리 공장 설립과 광산 관련 사업 패키지 투자 조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LG화학은 그동안 동남아시아 국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논의해 왔다. 합작사가 세워질 후보지로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하게 꼽혔다. 현대차가 최근 투자를 시작한 인도네시아 자동차 공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정부도 배터리 공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바탕 산업단지를 시찰하면서 "예컨대 LG가 내일 당장 들어오고 싶다면 바로 들어오라"며 "(LG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투자조정청장과 여기 있는 주지사, 군수가 몽땅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시 현장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이전ㆍ공장건설을 논의 중인 해외 기업 중에 LG화학이 포함돼 있다며 LG화학이 98억 달러(11조8000억원)를 투자하고, 1만4000명을 고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과 현대차는 바탕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공장을 짓고 있는 브카시, 인근 카라왕 지역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투자청장 이끌고 서울 방문
공장 유치 위해 적극 러브콜

◇현대차-LG그룹, 동남아 시장 선점 나서나= 현대차와 LG화학의 합작사는 전기차 전용 배터리 셀 제조부터 배터리 팩, 시스템 생산까지 맡을 예정이다. 자세한 투자 규모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합작사 지분율은 현대차 51%, LG화학 49%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논의를 상당 기간 진행했으며 현지 공장 설립에 따른 각종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논의를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베카시의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말까지 연간 15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하고 2030년에는 연간 25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아세안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안정적 배터리 공급처 확보와 투자 부담 경감을 위해 현대차와 합작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 전략으로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와 함께 중요 지역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동남아 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 세워진 사례가 없어 합작이 성사되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아차는 셀토스 등 전기차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할 계획이어서 양측 후보지로서는 최적으로 분석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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