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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선물도 고향 못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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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사전 예약 물량 급증…유통업계 긴장

올 추석…선물도 고향 못 가나 추석 명절을 앞둔 18일 서울 시내의 한 택배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전국택배노조는 오는 21일부터 택배분류작업을 전면거부하기로 했다. 정부와 택배 회사가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데, 작업 거부가 현실화하면 추석 연휴 택배 배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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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추석을 앞두고 택배 대란 조짐에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부 택배기사들이 과중한 업부 부담을 호소하며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를 결의함에 따라 명절 선물 배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추석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 분류작업 거부가 길어질 경우 택배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다음 주부터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한다. 올해 선물세트 물량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도 전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전년보다 26%, 40% 증가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도 각각 66%, 44%, 88% 급증했다. 여기에 이날부터 매장에서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해 추석 선물 배송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택배사에 속한 택배기사는 4만여명이다.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한 택배기사는 전체의 10%(4000명) 수준이다. 택배업체들은 "택배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유통업체들은 만일을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유통업체들은 매년 추석 선물 판매 기간에는 단기 배송 직원을 확대해 물량을 소화했다. 물량이 몰리는 데다 자칫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선물 배송이 지연되면 바로 다음 명절 대목 장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 배송이 늦어지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고객 이탈도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는 택배대책위원회 발표 직후 대책회의에 돌입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기업과 배송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들은 협력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협력사와 파업 인력 규모 및 물동량 등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상황 파악에 나서며 대처에도 나섰다. 배송 차질이 생길 경우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배송 현장에 긴급 투입시킬 수 있는 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자체 물류망을 보유한 업체들은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미 단기 고용 인력을 늘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주문 마감일도 재논의하고 있다"며 "평소대로라면 연휴 3~4일 전에 주문을 마감했는데, 상황에 맞춰 마감일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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