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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가 연봉 1억"…코로나19로 불붙은 AI 스카우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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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인력수급 차질
홀대받던 국내 인재 재평가
카카오 국내 개발자 확보 주력
올초 500명서 60%늘어 800명
네이버도 영입전쟁 가세 후끈
2022년까지 1만명 더 필요해
몸값 프리미엄 더 올라갈 듯

"5년차가 연봉 1억"…코로나19로 불붙은 AI 스카우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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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인공지능(AI) 개발 5년차의 몸값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AI 인력 수급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 같은 연봉 프리미엄 현상도 계속될 것이다."


국내 IT 업계에서 근무하는 AI 개발자 한장혁(가명)씨는 국내 AI 인재들의 몸값이 구인난과 맞물려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0년대 후반 AI 붐이 잠시 주춤하면서 사라졌던 연봉 프리미엄이 코로나 사태로 해외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다시 붙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AI 인재 영입도 덩치가 큰 회사에 쏠리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카카오 AI 인력 800명…60% 증가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AI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올초 500명대이던 AI 개발자 규모가 최근 800명대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내에서 AI 개발을 맡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력이 연초 대비 60% 늘어난 것은 카카오가 해외 인재 대신 국내 인력 확보에 눈을 돌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 인재 영입이 불가능해진 공백을 국내 인재들로 채우면서 조직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국내 대학 출신 AI 인력을 대상으로 AI 서비스 기획·개발 분야 등에서 상시 채용을 진행해왔다. 이는 네이버도 마찬가지여서 양사간 AI 인재 스카웃전이 총성 없는 전쟁처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채용 업계의 반응이다. AI 채용 업계 관계자는 "포털마다 수백명 이상의 AI 인재가 필요한 상황인데 코로나 사태로 해외 AI 인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우선 국내 대학 출신 인재라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AI 인력은 보통 기획자, 개발자, 분석가로 나뉘는데 5년차가 연봉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최근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이나 개발, 분석이라는 게 결국 컴퓨터 공학이나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해야 가능한 업무"라며 "전국의 유수 대학에서 AI 관련 분야를 전공한 졸업생들도 1년에 수백명 정도 수준이라 국내 AI 인재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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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구인난이 연봉 프리미엄 반영"

그동안 국내 대학 출신 AI 인재들은 해외 인재보다 몸값을 낮게 책정 받아왔다. 국내 대학의 AI 연구 경쟁력이 해외 대학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SW)정책연구소의 AI 연구지수를 통한 세계 베스트 AI 대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대학 100위권에 우리나라 대학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해외 대학 출신들이 연봉 계약 시 '억'이 기준이었던 반면 국내 대학 출신은 일정 기간 경력을 쌓아도 1억원은 꿈의 숫자였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국내 대학 출신들의 연봉 프리미엄이 붙는 것은 우선은 수급의 문제 때문이기도 하고, 국내 출신 인재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T 업계의 2022년까지 AI 인재 예상 수요가 예상 공급을 1만명 정도 넘어서는 등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 AI 인재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AI 인재들은 SW 업계 수준으로 연봉을 받았지만 최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AI가 기존 SW와는 차별화되는 영역이라는 점을 업계가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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