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금융민원 4만5900건…전년동기比 15%↑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지난해부터 잇따른 사모펀드 사고 등으로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 관련 민원은 1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은행 대출 등에 관한 민원도 많이 늘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민원은 총 4만592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만9924건) 대비 15%(5998건) 증가했다.
금융 권역별로 보면 금융투자 민원이 373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038건) 대비 83.2%(1695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 관련 민원은 478건으로 39건이었던 지난해 상반기의 1125.6%(439건)나 폭증했다. 선물회사 민원은 185%, 증권사 민원은 82% 늘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및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상장지수증권(ETN) 괴리율 관련 민원 등으로 '펀드', '파생'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민원은 610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1433건) 증가해 증가폭이 다음으로 컸다. 대출 관련 민원은 전년동기 대비 55.7% 늘었고 방카ㆍ펀드 관련 민원은 439%나 증가했다.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만기연장, 상환 유예, 금리인하 요구 등 대출거래 관련 민원과 사모펀드 환매 지연에 따른 민원이 특히 많았다는 설명이다.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민원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 손해보험 관련 민원도 1만615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2%(1367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보험금 산정ㆍ지급이 43.3%로 가장 많았고 계약 성립ㆍ해지 관련이 10.2%, 보험모집 7.5%, 면ㆍ부책결정 6.7%였다.
생명보험 민원은 1만873건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9%(902건) 늘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 민원이 5717건으로 전년동기(4402건) 대비 29.9%(1315건) 늘었다. 유형별로는 보험모집이 53.7%로 가장 많았고 보험금 산정ㆍ지급이 17.5%, 면ㆍ부책결정이 11.3%였다.
중소서민금융 민원은 905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1%(601건) 많아졌다. 신용카드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관련 민원은 증가했으나 상호저축은행 및 할부금융사 민원은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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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민원 처리는 4만239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3%(3609건) 증가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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