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U(원유정제설비) 가동률 99.8%로 최근 2년 평균보다 높아
수요 회복 중인 중국 수출 물량 늘어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OI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황에도 100%에 가까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날 기준 99.8%의 설비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8년(99.1%), 2019년(95.4%) 평균보다 높은 가동률이다.
에쓰오일이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은 수출에 있다. 에쓰오일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싱가포르, 대만, 미국이다. 이 가운데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가장 많다.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2.5%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올해 1분기 15.3%까지 떨어졌다.
에쓰오일은 이후 중국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며 2분기에 31.5%로 끌어올렸다. 호주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 물량이 증가한 주요 지역 중 한 곳이다. 올 2분기 호주 수출 비중은 14.1%를 기록, 전분기 보다 5.3%포인트 늘었다. 하루 평균 총 수출물량도 전분기(37만배럴) 대비 8.1% 증가한 40만배럴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가장 먼저 벗어나 석유 수요를 회복하는 중"이라며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에 적극 마케팅을 펼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소한 물량을 회복 지역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후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다른 정유사와 달리 에쓰오일이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통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한 2342억원이다. 당기순이익도 1927억원으로 273.4%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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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에쓰오일 내부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석유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두바이유는 2분기(7~9월) 중 지난 8월 31일 배럴 당 45.93달러로 고점을 찍고 지난 9일 39.49달러까지 떨어졌다. 그 동안 0달러대를 유지하던 정제마진의 경우 지난주 다시 -0.8달러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온전히 수익 개선에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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