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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인천공항…면세점 공실 우려에 임대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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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여객터미널(T1) 제4기 면세점 사업자 재입찰
유찰 또는 입찰 뒤 포기한 6개 사업권
코로나19 회복 때까지 한시적 '영업요율' 적용
매출 변동에 따라 임대료 산정…임대료 최대 30% 감면
업계 "환영…흥행몰이는 미지수"

콧대 낮춘 인천공항…면세점 공실 우려에 임대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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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찰됐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제4기 면세점 사업자 재입찰이 진행된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두고 면세점 업계와 갈등을 빚은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업계 영업환경을 고려해 최저수용금액(임대료)를 낮추고 영업요율을 한시적 적용하는 등 진입문턱을 낮췄다.


6일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일반기업 사업권 DF2(향수ㆍ화장품), DF3(주류ㆍ담배), DF4(주류ㆍ담배), DF6(패션ㆍ잡화) 4개 구역과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DF8(전품목), DF9(전품목) 사업권에 대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계약기간은 1차 입찰 때와 동일하게 5년의 기본계약기간에, 성과 평가를 거쳐 추가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0년간 운영할 수 있다. 새 사업자는 내년 3월부터 면세점을 운영한다.


해당 구역은 지난 3월 진행된 입찰에서 유찰 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들이 계약을 포기한 곳들이다. 당시 업계 1, 2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각각 DF3와 DF4 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계약을 포기했다. DF8과 DF9 입찰에 참여했던 중견기업 면세점인 SM면세점 역시 임대료 부담을 사유로 입찰을 포기했다.


◆여객수 회복 때까지 품목별 임대료율 적용= 이번 입찰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임대료 납부 방식이다. 이전까지 인천공항 면세점들은 낙찰 받은 '최저수용금'을 매달 납부해왔다.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들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 2019년 월별 여객수요 기준 60%이상 회복 전까지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받기로 했다. 사업자는 매출액에 품목별 영업요율을 적용한 만큼만 임대료를 내면 된다. 공사가 정한 영업요율은 향수ㆍ화장품 30%, 주류 34%, 담배 31%, 패션ㆍ잡화 20%, 전자제품 8% 등이다.


정상수요를 회복할 때는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전환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과 같이 전년 동월 대비 여객수요가 40% 이상 감소할 때는 임대료를 여객감소율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즉시 감면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또 최저수용금(낙찰가)도 각 구열별로 18~30% 인하했다. 지난 입찰 당시 DF2의 최저수용금액은 1161억원이었으나, 이번 입찰에서는 1차년도 금액을 842억원으로 약 27% 낮췄다.


또 사업 첫 해에 최저수용금을 임대료로 지급한 뒤 2차년도부터 여객증감률을 반영해 매년 최대 9%의 임대료 인상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차년도와 2차년도의 최저수용금에 차이를 두고 3차년도부터 전년의 최소보장금에 여객증감률을 반영하도록 했다. 2차년도 최저수용금액에 1차년도 대비 약 12% 증가하지만, 최저수용금이 20% 이상 감면돼 면세점 업계로서는 임대료 부담이 줄어드는 조치다.

콧대 낮춘 인천공항…면세점 공실 우려에 임대료 30%↓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면세점 업계 "아쉽지만 환영"= 면세점 업계는 인천공항공사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여객수요 60% 이상 회복이 2~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는 면세업계 측 주장을 많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결정을 통해 면세 직원들 고용안정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의 임대료 완화 조치에도 예년 수준의 흥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1~7월 매출 타격이 워낙 컸고,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장담할 수 없어 입찰 조건이 완화됐다고 해서 입찰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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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6월 면세점 매출은 1조1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보따리상의 면세품 구매가 늘면서 5월 1조179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4월 1조원 선이 붕괴된 이후 두달 연속 1조원대를 회복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1월 면세점 매출 2조247억원과 비교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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