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여파' 실직자 4만명 넘어…증가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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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사람이 정부 공식 통계로 4만명을 넘어섰다고 31일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를 인용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고를 당하거나 고용이 해지된 사람이 지난 29일 현재 4만32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한 실직자는 일본 내 첫 확진자가 발표된 지난 1월 16일 이후 4개월여 만인 5월 21일에 1만명을 넘었다. 6월 이후에도 4주에 한번씩 1만명 늘어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 22일 기준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숙박업과 제조업이 각각 65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업(5416명), 소매업(3869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순으로 많았다.

한편 지난달 일본 고용시장의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은 전월대비 0.09포인트 낮은 1.11배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유효구인배율은 2014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효구인배율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 1명을 놓고 기업에서 몇 건의 채용 수요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인력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유효구인배율이 낮아진 이유는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 해제 이후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됐지만 기업의 신규 채용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일본 후생노동성은 분석했다. 실제 일본 기업들의 6월 신규 채용은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지난달 완전실업률은 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져 7개월만에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