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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치 9단' 박지원, 대북관 부적절 야당 총공세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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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에서 수비수로...박지원 오늘(27일) 청문회

[종합]'정치 9단' 박지원, 대북관 부적절 야당 총공세 넘을 수 있을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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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는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에서는 학력 위조 의혹, 군 복무 중 대학을 다닌 것에 대한 특혜 의혹, 불법 정치자금 의혹, 대북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박 후보자 청문회 관전 포인트는 소위 '정치 9단'이라 불리는 그의 정치력이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을 과연 어떻게 막아내느냐 하는 것이다. 박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관록의 정치인과 야당의 총공세가 맞붙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박 후보자의 또 다른 별명은 '인사청문회 9관왕'이다.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검찰총장 후보자까지 9명을 낙마시켰다.


이명박 정부에서 김태호 국무총리·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정동기 감사원장·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포함해, 박근혜 정부에서는 문창극 국무총리·김병화 대법관·이동흡 헌법재판소장 등 후보를 주저앉혔다.


특히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관세청 등 내부 정보를 입수해 면세점 물품 리스트까지 폭로하면서 그야말로 총공세에 나섰다. 천 후보자는 결국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검증 과정에서는 태광실업 회장 골프 회동 논란을 꺼냈다. 이 역시 박 후보자가 입수한 제보에서 시작됐다.


[종합]'정치 9단' 박지원, 대북관 부적절 야당 총공세 넘을 수 있을까 정보위원회 전해철 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국가정보원장후보자(박지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의 안건 등을 논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北 입장 대변' 통합당, 박 후보자 국정원장 '부적격' 시각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대북송금 사건 연루 이력을 부각하며 국정원장 자질과 대북관을 송곳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자가 과거 천안함 사건을 두고 북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으며,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사는 등 국정원장에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를 두고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또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지속해서 박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그는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전 의원을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사실상 인사청문회에서 총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후보자는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북한에 4억 5천만 달러를 송금하는데 관여해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북한과 뒷거래한 게 전문성이냐"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통합당은 광주교대를 졸업한 뒤 단국대에 편입한 박 후보자 학력에도 지속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단국대 서류는 수기와 전산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기로 몰랐고, 나중에 잘못 기재를 알게 돼 정정했다"며 "편입 이후 당시 6.3 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들이 개강하지 않아 같은 해 4월 육군에 자원 입대했다"고 해명했다.


[종합]'정치 9단' 박지원, 대북관 부적절 야당 총공세 넘을 수 있을까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정보위 간사)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보위원-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4차 합동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1965년 2월에 단국대에 편입했는데 휴교로 개강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당시 단국대 학보를 확인해보니 개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 후보 해명에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합동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제출한 성적증명서를 보면 전공필수 과목을 전혀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나 지금이나 대학을 졸업하려면 최소한의 전공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며 "그런데 박 후보자가 이수한 163학점 중 100학점은 교양 과목이며, 63학점은 전공선택 과목"이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통합당 청문회 자문단장은 "박 후보자가 제출한 졸업증명서를 보면 입학연월이 1965년 9월 1일로 돼 있다"며 "스스로 1965년 1학기부터 다녔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졸업증명서에는 1965년 9월로 돼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팩트는 조선대 5학기 다녔다는 허위 서류로 등록한 뒤 1965년 9월부터 다닌 것"이라며 "그걸 뒤늦게 2000년 조선대로 바꿔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 북한의 대남공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하며,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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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말 그대로 깜깜 인사청문회를 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에서 요청한 증인 10명 중 유일하게 증인 채택된 이건수 동아일레콤 회장은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 후보자 후원자인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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