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매각하거나 리뉴얼…대형마트 3사, 3색 부진탈출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코로나 악재, 체질개선 나서
홈플러스 매출 효자 매장 매각
롯데마트는 옥석가리기 집중

이마트 실적부진 전문점 접고
그로서리 매장 키운 월계점 등
대형할인점 대대적 리뉴얼
상반기 매출 2.5% 증가 성과

매각하거나 리뉴얼…대형마트 3사, 3색 부진탈출
AD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선 대형마트 3사가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우량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 문제 해결에 나섰고 롯데마트는 점포 효율화를 위해 적자 점포 정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섰던 이마트는 기존 점포 리뉴얼 등으로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뼈 깎는 홈플러스, 군살 빼는 롯데마트= 21일 홈플러스는 안산점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년간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려오며 자산 유동화가 시급해진 데 따른 결정이다. 홈플러스는 안산점에 이어 둔산점과 대구점 등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의 점포 매각 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안산점의 경우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점포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둔산점과 대구점 역시 상위 매출 점포인 것으로 전해져 그만큼 홈플러스의 위기감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4% 감소했으며 매출도 4.7% 줄었다. 예전 회계기준을 적하면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매각 자금을 온라인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지만 홈플러스와 상황은 정반대로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5월 양주점과 천안아산점을 폐점했고, 6월에는 VIC신영통점(창고형 할인점)의 문을 닫았다. 이달에는 의정부점과 천안점, VIC킨텍스점을 폐점한다. 올해만 총 16개 매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당초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개 점포를 향후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겼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라며 사업의 효율성 향상을 재차 강조해 롯데쇼핑은 적자 점포 정리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문점 접고 대형할인점 키우고= 이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전문점 사업을 접는 대신 대형할인점에 집중 투자한다. 이마트는 월계점을 시작으로 전국 140개 점포 중 30% 이상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할 계획이다. 리뉴얼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만 2600억원에 달한다. 리뉴얼의 핵심은 수익 극대화다. 5월 리뉴얼을 마친 월계점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더타운몰이 결합된 복합쇼핑몰 형태로 꾸렸다. 이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규모는 대폭 키워 점포 중 비식품보다 그로서리 매장 규모가 더 큰 점포는 월계점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도 이마트 지원사격에 적극적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월계점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강릉점을 깜짝 방문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물을 올렸다. 강릉점은 월계점과 마찬가지로 최근 리뉴얼을 마치며 그로서리 매장을 대폭 강화한 점포다.


정 부회장은 월계점을 방문해 "고객이 찾는 신선식품은 이마트에 꼭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어야 고객들이 이마트를 찾는다"며 "이런 차원에서 월계점 신선식품 매장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그로서리 매장 확대를 강조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3사 중 1년 6개월 만에 신규 점포 신촌점을 출점하기도 했다. 무조건적 몸집 줄이기가 아닌 효율적 신규 출점을 통해 저성장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촌첨 인근 2030대 인구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소단량 그로서리' 중심으로 매장을 꾸렸다. 전체 면적의 83%를 신선ㆍ가공식품 등 식료품 매장으로 채우며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이 같은 전략은 상반기에 일부 성과를 보였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1~6월) 총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5% 신장한 7조338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6월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1.6% 증가했다.


AD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각자의 상황에 맞게끔 생존전략을 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당분간 몸집 줄이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이마트의 약진이 더 두드러져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