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文팬덤' 붕괴 예견한 김종인…"文, 정직성 결여됐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文팬덤' 붕괴 예견한 김종인…"文, 정직성 결여됐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정직성이 결여됐다"며 지지층의 붕괴를 예견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근혜·문재인 두 대통령을 밀접하게 경험했는데, 둘 다 어떤 의미에서 정직성이 결여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대통령에 대해 "자기가 뭘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착각을 하면서 이해를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라며 "외형적으로 대통령이 지켜야 할 게 국가안보 ·외교·경제·교육 이런 것들인데, 형식적으로는 이야기를 할는지 모르지만 실질적 구현에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내외 수준을 유지 중이다. 굳건한 문 대통령 '팬덤'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란 통합당에 대해 반대하는 층이라고 보면 된다"며 "흔히 보면 3040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육을 잘 받고 풍요 속에서 지내온 세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예전 세대와는) 달라졌다. 지식수준은 높고 정보는 충분할 정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불평등, 불공정, 비민주 이런 것에 상당히 감정 노출하는 이들"이라며 "그 사람들이 문 정부의 실책을 놓고 봤을 적에 '그 사람들은 그래도 없는 이들에게 뭘 주기라도 하는 정부가 아니냐' 그런 인식인데,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신들은 인색한 사람들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권을 위해서는 이같은 인식부터 고쳐나가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단 이같은 높은 지지율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무너질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봤다.

'文팬덤' 붕괴 예견한 김종인…"文, 정직성 결여됐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권력구조 개편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정상적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어떻게 살아아 하나 생각할 시기가 됐다"며 "권력구조 개편 같은 것을 해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총선에서 다수당을 얻었으므로 아직 황홀경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 아닐까. 권력구조 개편이 대두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권력구조 개편 제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는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 개편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원집정부제보다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원집정부제라는 권력구조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것 같다"며 "대통령제를 하던가, 내각제를 하던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통합당이 보수정당이라는건 모두가 인정한다. 거기에 보수를 더 강조한다고해서 통합당이 새로 태어날 순 없다"며 "통합당 하면 일반적 인식이 '기득권만을 보호하고 부자만을 좋아한다'는 것이 통념인데, 이를 바꾸려면 저소득층을 기반으로 약자와 동행하면서 시대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