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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빨라진 개미들, 대장주보단 대세주…인버스·레버리지 급선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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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부터 삼성전자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서 밀려나
빈자리 채운 바이오·언택트…'대세주' 인기
발 빨라진 개미들…인버스·레버리지 단기간에 오가는 모습도

발 빨라진 개미들, 대장주보단 대세주…인버스·레버리지 급선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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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민우 기자]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매매행태를 바꾸고 있다. 지난 3월 '동학개미운동'이 본격화 할 당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과 달리 SK바이오팜, NAVER(네이버) 등 바이오ㆍ비대면(언택트) '대세주'로 관심을 돌렸다. 지수 상승 또는 하락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 거래의 경우 변동성에 대비해 단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2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개인 순매수 종목 중 2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개인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전달에는 순매수 상위 종목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5034억원을 팔아치우며 개인 순매도 종목 상위 2위에 올랐다.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이자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음에도 불구 개미들의 관심은 시들해진 것이다. 지난 3월에는 4조9587억원 순매수로 역대급 규모를 달성하는 등 연초부터 매월 개인 순매수 상위 3위를 벗어나지 않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빈자리는 바이오, 언택트 등 대세주가 채웠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SK그룹 지주사 종목인 SK가 차지했다. 계열사 SK바이오팜 상장을 눈앞에 두고 기대심리가 부푼 개인투자자들은 총 676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이어 지난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이 개인 순매수 585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쇼핑부터 금융, 결제까지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언택트 대표주로 꼽히는 네이버는 지난 5월부터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4611억원 순매수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지난달 4위(2012억원), 이달 4위(3152억원, 13일까지 기준) 등 개인 매수세는 이어졌다. 지난 10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개인들의 민감해진 투자 대응력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수 상승시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나 지수 하락에 연동하는 인버스 등에 투자할 때는 보통 한 달가량은 같은 방향을 유지해왔었는데, 최근에는 이 주기가 일주일 단위로 짧아진 것이다. 코스피가 2100~220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보니 한 주는 상승에, 한 주는 하락에 베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200선물인버스2X'로 일주일간 2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093.48에서 2152.41로 2.81% 상승했을 때였다. 지수가 오르는 상황에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버스 매집에 나선 것이다. 반면 KODEX 레버리지는 1154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이달 6~10일에는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하자 이번엔 레버리지로 급선회했다. 이 기간 KODEX 레버리지를 628억원 순매수하고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84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전주와 상반되게 대응했다. 지수가 하락마감했던 지난 10일 하루에만 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다음 거래일인 13일 지수가 1% 넘게 반등하면서 KODEX 레버리지는 3.84% 올랐다. 급등한 날 개인은 또 다시 인버스를 사모았다. 13일 종가 기준, 개인은 1031억원어치의 KODEX 레버리지를 팔아치우며 수익을 실현한 반면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1386억원어치 사들여 하락 반전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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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은 당분간 이 같은 매매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변동성 구간에 있기 때문에 매수, 매도 포지션을 짧게 가져가 수익이 나는 대로 실현하는 방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중국 수출입 통계 결과가, 주 중반에는 미국의 2분기 실적발표, 주 후반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변화 요인이 많은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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