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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대장주 ‘이유있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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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회동 등 분위기 후끈… LG화학·삼성SDI 연일 상승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배터리 대장주들의 주가도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SDI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7%(3000원) 오른 39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만3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선도 넘어섰다. 삼성SDI는 지난달 1.3% 상승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5거래일 동안 7.5% 올랐다. LG화학 역시 장중 신고가를 다시 쓰는 등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1.38%(7000원) 오른 5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세를 보이며 불붙은 전기차 배터리주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3.5%(162.92달러) 오른 1371.58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까지 최근 6거래일 간 44.8%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모델3를 중심으로 시장 전망치 이상 증가하면서 1분기보다 2.5% 늘어난 9만650대를 기록했다"며 "2분기 흑자를 기록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자격 요건도 충족하게 돼 S&P500 편입 시 주가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사이클에 맞춰 자동차 배터리 공급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자동차 배터리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도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회복 국면에 있어 소형전지 부문의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실적 모멘텀은 내년도에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연이은 '전기차 회동'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끝으로 국내 배터리 3사 총수 회담을 마무리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세 차례 회동은 현대차그룹과 국내 배터리 3사 간의 협업을 강화하고 각사의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그룹사 기준 연간 85만대의 전기차 판매 계획을 밝혔다. 현재 700만대 수준의 그룹사 판매 물량을 감안하면 순수전기차 비중을 12%,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비중을 25%까지 가져가야 한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은 엇갈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성장하고, 매출액은 7조3062억원으로 1.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61.7% 감소하고, 매출액도 2조4279억원으로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5999억원으로 30.0%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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