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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코로나19에도 주목받는 리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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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ㆍ주거ㆍ산업 부문 리츠 새로운 기회
물류센터 등 자산으로 한 10여개 공모리츠 상장 준비

[실전재테크] 코로나19에도 주목받는 리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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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상반기 리츠(REITs) 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임대료 연체가 없는 특수ㆍ주거ㆍ산업 부문 리츠 등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와 재택근무가 늘어난 만큼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으로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는 것도 최근 리츠 상품의 특징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던 리츠 상품들이 투자대상을 넓히면서 점차 기지개를 펴는 분위기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등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등으로 경기가 악화해 임대수익이 떨어지면 원금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보니 업계에선 임대료 연체가 없는 특수ㆍ주거ㆍ산업 부문 리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특수형은 데이터센터와 통신탑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리츠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양호한 임대료 수취율을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츠 상품이 거래되는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미국에서 주목받는 상품 역시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다. 데이터센터는 기업이 사용하는 서버와 통신장비, 저장장비 등을 모아놓은 시설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이 늘어난 만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이 고도화되면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마존, 페덱스, 월마트 등 온라인 상거래 업체에 물류창고를 빌려준 뒤 수익을 거두는 모델이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보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하반기 물류센터와 오피스, 주유소 등을 투자자산으로 한 10여개 공모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언택트 관련 리츠들의 자산 확장 지속'이란 내용의 리포트를 통해 "오프라인 활동과 관련 깊은 리츠들은 현금 유동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반면, 올들어 자산매입과 투자가 지속되는 리츠는 오직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셀타워 뿐"이라며 "전주 디지털리얼티는 한국에 이어 홍콩에 데이터센터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고 싱가포르의 아센다스와 메이플트리는 호주 등 해외 물류센터 매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료돼도 지속될 현상들"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대형 리츠에 투자하는 것도 유리하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NH프라임리츠의 경우 최근 해외 프라임급 오피스의 부동산 수익증권을 대거 취득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글로벌 회계법인 KPMG, 프랑스은행 등이 임차인으로 있는 해외 부동산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편입자산이 확대될수록 매각차익에 대한 기회도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는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게 특징이지만 부동산이 기초자산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정부 정책이나 경기에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리테일 리츠는 백화점이나 마트의 실적이 하락하는 경우,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리츠는 공실률이 늘어날 경우 손해를 보기 쉽다. 코로나19로 관심이 모이는 섹터라도 기초자산 등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가 어떤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며 "묻지마 투자는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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