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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올해 현장만 14번 '강행군'…사법 리스크 악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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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올해 현장만 14번 '강행군'…사법 리스크 악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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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삼성전자가 최악의 불확실성 속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것은 시장 요인도 작용했지만 총수의 이례적인 연쇄 현장 경영이 일선 현장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들어 14차례에 걸쳐 현장 경영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사업 운영과 단기 성과 창출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중장기 비전을 토대로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게 총수의 주요 역할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이 올해 적극적으로 위기 관리 전면에 나선 것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대치 심화, 한일 갈등 등 잇단 악재에 따른 전대미문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경영 일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전 사업 부문의 현장을 모두 점검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사흘 동안 코로나19 검사만 세 차례 받으면서까지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반도체ㆍ제품 부문 사장단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주재하고 반도체연구소와 수원 생활가전사업부, 반도체 부문 자회사 세메스에 이어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을 직접 찾는 등 강행군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거뒀지만 내부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사법 리스크'라는 가장 큰 악재가 여전히 경영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말부터 이어진 특검 수사와 재판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뿐 아니라 비슷한 사안을 두고 다른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에도 기소를 강행할 경우 이 부회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또다시 매주 재판정에 서야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년 동안 이 부회장의 법적인 문제로 회사는 마비 상태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었다"면서 "신성장 분야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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