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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된 '가구 주문'…'커스터마이징' 하면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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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된 '가구 주문'…'커스터마이징' 하면서 논다 현대리바트의 '아카이브 수납 패밀리 침대'. [사진=현대리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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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가구를 주문하는 과정이 놀이가 됐다. 온라인몰에서 자신의 취향과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고, 집의 구조와 공간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도록 가구를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하면서 가족과 대화하거나 놀이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커스터마이징은 생산업체나 수공업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다. 커스터마이징 과정이 놀이가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고, 맞춤형 가구 주문의 폭이 소비자의 기대치를 훨씬 웃돌만큼 다양해졌다는 데 이유가 있다.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로 10㎝ 이내로 크기를 조정하고, 무한대에 가까울 정도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소비자의 생활 패턴·취향에 따라 원재료와 마감재도 선택할 수 있고, 심지어 홈스타일링의 방향도 조언해준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올해 가구업계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화끈한 커스터마이징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업체는 퍼시스그룹의 소파 브랜드 '알로소'다. 알로소는 생활 패턴·취향에 따라 최고급 이탈리아 가죽부터 오염과 방수에 강한 기능성 소재에 이르기까지 60여 종의 소파 마감재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등 소비자에게 무려 900가지 이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 개인의 취향에 맞는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소파를 포함한 전반의 홈스타일링 방향을 제시해 주는 홈스타일링 컨설팅 '데콜로지'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 제품이 '케렌시아 소파'다. 한국의 좌식 문화를 반영해 좌고를 낮춘 저상형 모듈 소파로, 상황에 따라 1인 가구용 싱글라운지, 가족·지인과 대화하기 최적화된 코너라운지,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3모듈라운지 등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주방가구에서는 에넥스가 커스터마이징을 선도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업계 최초로 커스터마이징 주방 '키친팔레트 시리즈'를 출시한데 이어 올초에는 붙박이장 '워드롭팔레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점차 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키친팔레트 시리즈는 도어 형태 8종, 컬러 18종, 손잡이 27종을, 워드롭팔레트 시리즈는 도어 형태 2종, 컬러 13종, 손잡이 27종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식탁 '오븟(O!BEUT) 시리즈'는 원자재 3종을 고객이 선택하는 등 모두 80여가지로 고객의 취향에 맞춰 구성할 수 있다.


가구업계 수위를 다투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커스터마이징 경쟁 제품은 매트리스와 침대다. 한샘의 '포시즌' 매트리스는 지퍼 형태로 분리되는 패드, 토퍼, 스프링 매트리스로 구성돼 있는데 수면습관과 취향에 따라 원하는 경도, 기능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추운 겨울에는 나노발열실을 소재로 사용한 온열패드를,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빨리 말리는 인견 소재를, 봄·가을에는 알러지케어 원단과 방수 원단이 적용된 클린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음에도 포시즌 매트리스는 올들어 월평균 2000개 이상, 오프라인 매트리스 판매 실적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인기 상품이다.


현대리바트의 '아카이브 수납 패밀리 침대'는 수납 기능을 강화하고, 선택(옵션)에 따라 20가지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패밀리 침대다. 고객 후기를 분석해 침대 하부 서랍장 위치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게 했고, 헤드보드도 일반형과 쿠션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조명과 핸드폰 충전 기능, 책·핸드폰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도 선택할 수 있다.


맞벌이를 하는 장혜영(44)씨는 "침대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개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재택근무 때 놀이처럼 옵션을 바꿔가며 서로 취향에 맞는 가구를 선택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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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음식 사진 대신 집 시진을 올리는 '집스타그램족'이 부쩍 늘었다"면서 "차별화된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만큼 커스터마이징 제품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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