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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방호복 보낸 경주시…日누리꾼 "이제와서 지원?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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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일본에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日 누리꾼 "NO JAPAN이나 하라" 조롱
"주낙영 해임하라" 靑 청원, 동의 수 6만 돌파

일본에 방호복 보낸 경주시…日누리꾼 "이제와서 지원? 필요없어" 사진은 일본 나카가와 겐 나라시장이 경북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을 받은 후 '감사합니다'란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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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경북 경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 방역 물품을 지원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시민들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주낙영 경주 시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청원 글을 게시하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를 두고 일본 현지 누리꾼들 또한 "한국이 다른 속셈이 있는 것" 등 반응을 보이며 한국 조롱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매도시 일본 나라시와 교류 도시 교토시에 경주시가 비축해둔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지난 17일 항공편을 통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이달 말까지 오바마시, 우호 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기사 댓글을 통해 조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지난 22일 게시된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 댓글을 통해 "달러가 모자라서 곤란하니 달러를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거절하면 '우리는 친구로서 대했는데 이를 배신한 일본은 역시 적이다. NO JAPAN이다'라며 난리 법석을 떨 것"이라면서 "경제 실책을 호도하고 지지를 확보하려는 속셈이 눈에 선하다"고 비난했다.


일본에 방호복 보낸 경주시…日누리꾼 "이제와서 지원? 필요없어"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시된 '한국 경주시, 나라시와 교토 시에 보호복 등 전달...'정말 어려운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에 달린 댓글/사진=포털사이트 야후재팬 캡처


또 다른 누리꾼 또한 "언뜻 보면 고마운 일인 것 같지만 사실 손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나중에 요구할 걸? 착불로 반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롱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한국을 진정한 친구라고 여기는 일본인은 없다. 이런 곳에서 빚지지 않는 게 좋아",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받으면 나중에 복잡해질 것 같은 게 솔직한 생각", "코로나19 사태가 거의 수습되고, 의료 체제도 회복된 이 시점에서 의미가 없는 것을 선의로 어필하는 게 참 비열하다. NO JAPAN이나 계속해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고 방역물품 지원을 반대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주 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방역 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 시장은 "밤사이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시달렸고 '토착왜구다, 쪽발이다, 미통당답다' 등 평생 먹을 욕을 밤사이 다 먹은 것 같다. 반일감정이 팽배한 이 시점에 굳이 지원했느냐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시민들께 이해를 구한다"면서도 "2016년 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경주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우호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설명했다.


일본에 방호복 보낸 경주시…日누리꾼 "이제와서 지원? 필요없어"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 시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 글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격화할 전망이다.


자신을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이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연간 13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 경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고, 경제가 반 토막이 났다"며 "이런 와중에 경주시에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경주시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시장의 오만하고 독단적인 행정으로 인해 경주시민 모두가 싸잡아 비난을 당하고,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주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일꾼이 권의 의식에 사로잡혀 시민위에 군림하며 소통은 고사하고 피눈물 같은 세금을 일본이라는 엉뚱한 곳에 갖다 바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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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시민 정서에 위배되는 주낙영시장의 후안무치하고 고집불통 같은 독단적인 행보는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며 "경주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재난에 직면케 한 주 시장의 해임건의안을 상정시켜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나흘만인 25일 오전 10시45분 기준, 6만5853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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