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스페인 출신 모델 장민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장민의 한국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민은 스페인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셨던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유쾌한 성격으로 늘 인기가 많았지만, 동양인을 향한 차별 속에서 자라온 아픈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장민은 "(동양인) 아버지가 자주 학교 앞에서 기다렸는데 싫었다. 아버지까지 아이들이 놀릴까 봐"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그런 장민에게 "넌 특별해서 문화가 두 개 있다"며 항상 위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태권도복을 꺼내면서 "아버지가 19살 때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심장 질환) 수술을 하시기 전에 제가 나이가 어렸다. 친구들이랑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다. 저는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 항상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자고 하시는 아버지가 이해가 안 갔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어느 날은 저한테 '지금 아빠가 많이 힘들다. 민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가족들이랑 힘내자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하시고 딱 한 달 뒤에 돌아가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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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이후에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을 계속 기억하고 있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늘 새긴다"고 덧붙였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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