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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독설, '역대급 해프닝'으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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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에 특이동향 없다"
중국측 "김정은, 위독하지 않다"
다만 건강 이상징후는 있는 듯

김정은 위독설, '역대급 해프닝'으로 끝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정세에 맞게 포병부대의 훈련 강화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1일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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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독설'이 정부 당국과 전세계 전문가들에 의해 부인되면서 '역대급 해프닝'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정황으로 미뤄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은 크지만,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당 대외연락부는 중국의 대북 핵심 소통창구다.


대북 전문가들도 김 위원장 위독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CNI)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이 위독한 상태라는 CNN의 보도는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며 "단 1명의 정보원에 의존한 (신뢰성이 낮은) 기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1명의 출처에만 의존하는 기사는 기사가 아니라 쓰레기"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떠들석한 해외와 달리, 평양도 예전처럼 평온한 상태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관한 소식이 떠도는 가운데 평양의 일상은 평소때와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독설, '역대급 해프닝'으로 끝나나 조선중앙TV는 12일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져있을 가능성은 적어도, 건강에 이상징후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청와대도 파악해 줄 내용이 없다고는 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보면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김 위원장의 최근 부재에 대해 어떤 사람은 발목 문제를, 어떤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거론한다"면서도 "공통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심혈관 질환이 거론되고 있다"말했다.


윤 위원장은 사견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시술을 받은 것 자체는 맞는 듯하다"며 12일 최고인민회의 불참,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등을 근거로 꼽았다. 그는 "여러 상황을 보면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이상설을 제기할 만큼의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보도도 이날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있는 김씨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별장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특히 흡연·음주를 즐겼던 김 국방위원장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질병을 달고 살았다.


김정은 위독설, '역대급 해프닝'으로 끝나나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원탁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총 27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이 2014년 9월 최고인민위원회 제13차 2차 회의에 불참하고 매년 10월 10일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았을 때는 '김 위원장이 뇌사상태 빠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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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0여일뒤 김 위원장은 평양 과학자주택단지를 현지지도, 40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신변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당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기간에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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