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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아마존 전략 이젠 상승곡선 그릴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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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난해 매출 7조원 돌파 '사상 최대'…손실 증가세도 꺾여

쿠팡의 아마존 전략 이젠 상승곡선 그릴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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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해 7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공격적인 적자경영을 지속해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예년과 마찬가지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던 영업손실 증가세가 꺾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적자를 감수하고 규모의 경제와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 하는 '아마존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소비 증가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선 쿠팡을 비롯해 '아마존 전략'을 지속하고 있는 위메프와 수익 개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티몬 등의 전략이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7조1530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4% 성장한 것이다. 특히 영업손실이 7205억원으로 전년 보다 대폭 줄었다. 2014년 1215억원을 기록한 쿠팡의 영업손실은 2018년엔 1조원을 넘어선 1조1279억원까지 늘면서 시장 안팎의 우려가 쏟아졌다. 지속적으로 적자가 쌓이는 구조에서 투자금을 소진하며 목표로 한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최대 규모의 매출 달성과 함께 손실 증가세도 꺾이면서 쿠팡은 우려를 딛고 기존 전략을 밀어붙일 동력을 얻게 됐다.



쿠팡의 아마존 전략 이젠 상승곡선 그릴까(종합)



◆매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위한 투자 = 쿠팡의 매출증가는 2014년 시작한 '로켓배송'이 견인했다. 상품 직매입을 바탕으로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쿠팡 특유의 서비스다. 여기에 자정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 7시 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새벽 배송'도 잇달아 선보여 현재 신선식품을 포함한 수백만 종 이상의 제품이 1년 365일 단 몇 시간 만에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 같은 쿠팡의 서비스는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물류 등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수반하게 했다. 쿠팡은 전국에 축구장 193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고 개발자와 배송·물류인력 등 약 3만 명을 지난해 직·간접 고용했다. 고용 인력은 전년보다 5000명 가량 늘었다. 인건비 지출은 지난해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1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만에 14배 증가한 셈이다. 그만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 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과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로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빛 발하는 '아마존 전략' = 쿠팡은 이렇게 매출 증대와 적자 규모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양날의 검'으로 꾸준히 시장을 헤쳐 왔다. 이는 이익은 나중에 내더라도 우선 덩치를 키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결국엔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줄이는 아마존의 전략과 닮아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쿠팡의 지난해 실적은 이 같은 아마존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서 쿠팡에서 일어나는 거래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의 결제금액은 1월 1조4400억원에서 2월 1조6300억원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문이 급증하고 언택트로 소비 문화가 바뀌면서 쿠팡의 전략이 시장에 안착하는 시간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엇갈리는 이커머스 전략 = 위메프도 쿠팡과 유사한 아마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위메프는 매출 4653억원, 영업손실은 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늘어났지만 영업손실도 94% 확대됐다. 하지만 위메프는 지난해 연말 유치한 3700억원 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우수 인력을 충원하고 신규 파트너사를 늘리는 등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들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외형 확대를 이어간다는 게 위메프의 계획이다. 신규 파트너사대거 유치, 상품기획자(MD) 1000명 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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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티몬은 지난해 외형을 키우는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목표를 수익구조 개선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손실이 빠른 속도로 개선됐고 올해 3월 처음으로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 흐름을 지속해 2, 3분기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도 가능하다고 티몬은 보고 있다. 2021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도 시작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흑자가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고 분기 또는 연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구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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