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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코로나19 안끝났는데…중국 연휴 나들이객 '북적' 황산엔 2만명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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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코로나19 안끝났는데…중국 연휴 나들이객 '북적' 황산엔 2만명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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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명 이상 모여 있지 마세요. 텐트는 치우고 어서 움직이세요. 코로나19 방역 기간임을 잊으면 안됩니다."


중국이 4~6일 청명절 연휴를 맞이한 가운데 5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공원 안은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객들이 마스크를 쓴 것 외에는 평소 봄나들이철과 별반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다. 가족·친척·친구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두 손 가득 먹거리가 담긴 봉투를 들고 있었다.


잔디가 있는 평지에는 군데군데 돋자리가 펼쳐져 있었고 텐트, 야외테이블을 설치해 제대로 봄 기분을 내려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달 전만 해도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집 안에만 머무르는데에서 오는 답답함을 해소하거나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려는 한두명 단위의 소집단이 대부분이었지만, 청명절 연휴를 맞아 공원에 나온 사람들은 5~6명이 한 팀인 경우도 많을 만큼 규모가 커져 있었다.


바빠진 사람은 보안요원이다.


여전히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방역활동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만큼 한꺼번에 몰린 나들이객들을 통제하기 위해 보안요원들은 종일 바쁘게 뛰어다녔다. 공원 보안요원이 확성기를 들고 2명 이상 모여있는 사람들을 향해 "어서 흩어지세요. 코로나19 방역 기간입니다."를 외치면 사람들은 흩어지는 시늉만 할 뿐 보안요원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다시 돋자리를 깔고 먹을 것을 펼쳤다. 따뜻한 봄날씨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공원 스피커 안에서는 음악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여럿이 모여 있지 마세요. 코로나19 방역활동에 모두 동참해주세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공원을 찾은 한 베이징 시민은 "중국 안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과거 보다 많이 사라진게 사실"이라며 "공원을 비롯한 많은 곳이 체온만 정상이면 입장을 막지 않는데다 뉴스에 나온 시진핑 중국 주석까지 야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일상 정상화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포]코로나19 안끝났는데…중국 연휴 나들이객 '북적' 황산엔 2만명 인파

관광지로 유명한 안후이성 황산은 2만명의 인파가 순식간에 몰렸다.


안후이성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통제의 일환으로 황산의 하루 입장객을 2만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5일 오전 8시도 안돼 입장객이 2만명에 달했다. 이날 황산에는 새벽 4시부터 수만 명의 여행객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섰으며 오전 6시 반이 되자 주차장 구역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는 상황이 벌어졌다. 청명절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도 일찌감치 정원이 다 찼다. 코로나19 방역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안후이성 주민들에게 인근 31개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 것이 많은 관광객들을 한꺼번에 몰리게 했다.


웨이보 등 인터넷 SNS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관광객은 4일날 황산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올리며 "4일 오후 3시반부터 5시반까지 2시간동안 1km도 이동하지 못했다"고 글을 적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으로 청명절 기간 온라인 제사, 재택 추모, 대리 성묘 서비스 등을 포함해 묘소를 직접 가지 않는 방식을 권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느슨해진 관리 속에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르포]코로나19 안끝났는데…중국 연휴 나들이객 '북적' 황산엔 2만명 인파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4일 오전 10시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를 추도하는 애도식이 열렸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가장 피해가 컸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조기 게양식과 묵념 행사가 열렸다.


애도식이 열리는 3분간은 운행 중이던 차량과 기차, 지하철, 선박도 경적을 울려 애도를 표했다. 거리를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3분간 일제히 경적이 울리자 걸음을 멈추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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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과 각 언론매체들은 자사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바꾸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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