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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북, 신무기 추가 발사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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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북, 신무기 추가 발사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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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신무기 완성을 위해 앞으로도 시험발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는 신무기 개발 완성단계로 전력배치가 된다면 방사포 등과 합동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3일 군 당국자에 따르면 21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은 비행 과정에서 '변칙 기동'(풀업ㆍ활강 및 상승)을 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판 에이테킴스 또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신형무기 4종세트인 신형전술유도탄(전술유도무기ㆍ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초대형방사포 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발사라는 것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북한판 에이테킴스라면 작년 8월 10일과 16일에 이은 7개월여 만의 발사다. 북한은 지난해 8월 10일은 함남 함흥에서 동해로 사거리 400여㎞(고도 48㎞)를, 16일에는 강원 통천에서 북동쪽 동해로 사거리 230여㎞(고도 30㎞)로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패턴으로 미뤄 실전 배치를 앞둔 사거리 능력 테스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북한은 동해안에서 동해로 쏘다가 실전배치 단계에서는 내륙관통 방식으로 쏜다. 이번에는 평안북도의 철산군 인접 선천군에서 쏘아 내륙을 관통해 동해로 떨어졌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이거나북한판 에이태킴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에이테킴스는 아직 내륙관통 발사를 하지않았다는 점에서 개발을 위한 시험 발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도 22일 보도에서 "시범사격은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장창하ㆍ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참가해 미사일 연구개발기관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장소가 서해안 인근라는 점에서 에이태큼스를 발사했다면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이후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이미 지난해 5월9일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내륙관통 발사를 끝낸 이스칸데르라면 실전부대에 배치돼 운영 중인 상태로 분석된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풀업 기동을 한 것으로 미뤄 북한판 에이테킴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의 통상적인 미사일 패턴이다. 내륙으로 옮겨서 사거리를 길게 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라고 했을 때 이번 발사 간격은 5분으로 가장 짧았다. 지난해 8월 10일은 오전 5시 34분과 50분에 각각 발사되어 2발 발사 간격은 16분이었다. 8월 16일은 오전 8시 1분과 16분에 각각 쏘아 2발 발사 간격은 15분으로 나타났다. 비록 10여분을 줄였지만, 발사 간격 5분은 아직 연속발사 성능이 본궤도에 오르지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다.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다. 2발 발사 간격이 1~2분이라면 한미 군 당국의 지대지미사일 또는 정밀유도무기로 타격이 쉽지 않다. 북한은 앞으로 연발 사격 시간 단축을 위한 발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한국군에 배치된 에이태킴스는 950개의 자탄이 들어있어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사는 북한군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북한의 대내외 상황을 감안할 때 다른 정치적인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해석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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