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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후쿠시마 일대 원전사고 전보다 방사선량 1700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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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후쿠시마 일대 원전사고 전보다 방사선량 1700배 이상↑"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폭발모습[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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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야구 및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현 일대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보다 1700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방사능 문제가 함께 제기되면서 도쿄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피스는 9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0월16일∼11월5일까지 일본 후쿠시마현 일대의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도쿄올림픽 시설 일대에 지표면 방사선량이 원전사고 이전보다 약 1775배 정도 높다고 발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작년 10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방사선 폐기물 일부가 폭우와 홍수에 유실된 이후 후쿠시마 일대를 조사한 결과 방사선량이 주변 평균보다 몇배 높은 이른바 '핫스폿' 지역이 다수 확인됐다.


피난 지시가 해제된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의 폐교된 한 초등학교 주변의 경우 도로를 따라 진흙이 묻은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이 쌓인 곳이 많았는데 이런 장소가 핫스폿이 됐다고 그린피스는 평가했다. 그린피스는 "큰 비에 의해 숲에서 방사능을 포함한 진흙이 붙은 나뭇잎이나 나뭇가지가 운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관련 시설 인근의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약 20㎞ 거리에 있는 J 빌리지 일대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지표면에서 방사선량이 71마이크로시버트(μ㏜)에 달했다. 원전사고 전 후쿠시마현의 방사선량을 보여주는 지표인 백그라운드 수치는 0.04μ㏜였다. 그린피스측은 이 정도의 방사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다며 "위험이 제로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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