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블룸버그의 '백일몽'…용두사미로 끝난 대권도전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경선출마 선언 101일 만에 사퇴

등판 전 지지율 1위 올랐지만

'슈퍼화요일'서 처참한 성적


블룸버그의 '백일몽'…용두사미로 끝난 대권도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대권도전이 백일몽으로 끝났다. 대통령 경선 출마를 선언한지 101일 만에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어마어마한 자금을 동원하고, 독특한 선거전략을 구사해 등판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찻잔 속의 태풍'도 없이 쓸쓸이 막을 내렸다. 세계 8위 부자, 3선 출신 뉴욕시장이라는 그의 성공신화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4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경선에서 하차하는 이유는 바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서"라며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조 바이든) 뒤에서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현지 언론은 블룸버그의 사퇴 발표에 대해 첫 TV토론 데뷔전에서 난타를 당했을 때 "사퇴하지 않겠다"는 그의 발언과 함께 "'슈퍼화요일'의 초라한 성적표는 그의 결정을 번복할만큼 뼈아픈 패배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경쟁후보들 보다 반년가량 늦은 11월에야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자금과 이색 선거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져 관심을 모았다. 후원금도 모으지 않고 오직 자신의 재산으로만 선거운동을 벌인 것이다. 100일 동안 5억6000만달러(약 6600억원)를 쏟아부었는데, 이는 민주당내 경쟁 후보들의 10여배에 달하는 규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SNS부대'를 꾸려 월급으로 약 3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출마 당시 이미 후보 등록이 마감돼 초반 경선 4개주(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과감히 건너뛰고 '슈퍼화요일'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런 그의 전략은 대중의 반감을 샀다. 경쟁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으로부터 "민주주의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비판을 받는가 하면, 그가 가는 곳에는 '민주주의는 판매용 상품이 아니다'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의 도전은 하나의 정치적 실험이었다"며 "마케팅기법은 효과적이었으나 제품은 그에 못미쳤다"고 논평했다.


한때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에 오르며 본격 등판하기도 전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에서 27.3%의 지지율로 1위로 급부상했다. 플로리다주는 캘리포니아(416명)와 텍사스(228명)에 이어 대의원 219명이 배정된 슈퍼화요일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민주당내 경쟁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집중견제를 당했다.


그의 기세는 지난달 19일 첫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당하며 꺾이기 시작했다. 경쟁 후보들의 공격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장 재직시절 실시했던 불심검문 논란, 회사 내 여성 차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결과는 첫 데뷔전이었던 슈퍼화요일의 처참한 결과였다. 블룸버그는 슈퍼화요일이 열리는 14개주에서 단 한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 곳은 경선 판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블룸버그의 사퇴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이미 오래전에 그에게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걸 말해줄 수 있었다"며 "만약 그랬다면 그는 10억달러를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미니' 마이크와 그의 별난 친구 톰 스타이어는 선거를 매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려운 방법을 통해 알아냈다"고도 했다. 톰 스타이어는 앞서 출마를 포기한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명으로, 그 역시 재력을 갖춘 사업가 출신이다.


AD

블룸버그는 포브스 기준 자산 584억달러(약 69조원)으로 세계 8위 부호다. 블룸버그사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디어기업으로 키워 막대한 부를 일군 뒤 2001년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재선에 성공한 뒤인 2007년 공화당을 탈당해 2009년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3선에 성공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뉴욕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815:06
    "세금 무서워" 집주인 애타는데…매수자는 고가에 손도 안 댄다
    "세금 무서워" 집주인 애타는데…매수자는 고가에 손도 안 댄다

    정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매물만큼 거래가 따라붙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늘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

  • 26.02.1807:00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지방 부동산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100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같은

  • 26.02.1713:49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

    건설업계가 3년간의 부실 정리를 마무리하고 반등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비사업 장이 열렸고,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폭증에 따른 원전 수주 소식이 잇따르는 추세다. 안정적인 내수 수익 기반에 글로벌 성장 동력이 맞물리면서 건설업 체질 개선과 가치 재평가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 사야 할

  • 26.02.1711:50
    법은 '금지' 세칙은 '허용'…은행 '셀프 감정' 53년째 예외
    법은 '금지' 세칙은 '허용'…은행 '셀프 감정' 53년째 예외

    금융기관의 부동산 담보 자체 감정평가를 둘러싼 감정평가업계와 은행권의 갈등 법적 대응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은행 자체평가를 위법으로 판단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같은 지적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은행권은 자체평가 중단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협의 교착…특정 은행 물량은 3배 급증 17일 감정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금

  • 26.02.1414:44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분양가 상승 흐름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소형 면적이 중형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엔 소형 청약자 수가 처음으로 중형을 앞서기도 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총 48만5271명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21만8047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60∼85㎡의 중형 아파트에 21만7322명,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에 4만9902명이 접수했다. 한국부동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