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자유한국당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유튜버 나다은 씨를 공약개발단원 위촉 3일 만에 해촉한 가운데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내가 봤던 선거 기계에 가깝던 모습의 새누리당은 어디 갔을까"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때 내가 봤던 잘 짜여진 전문가 집단이 왜 요즘 달라 보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내가 영입됐을 때 나를 영입하기 위해서 수차례 전화를 하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까지 할 정도의 정성을 들였던 지도자에 놀랐었고, 내가 가진 것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기획했던 그 기획력에 감탄했었고, 갓 정치에 뛰어든 내가 초기에 여러 실수가 있어도 위축되지 않고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준 그 무게감에 감사했다"며 "어쩌면 젊은 정치인이 처음 정치를 시도하고 배워나가는 데에 있어서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8년 전 당사에 처음 들어간 날 인터넷에서 흔히 구축된 이미지처럼 '그런데 당사에 댓글부대는 어디 있나요?' 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질문 던지던 그 날들이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요즘은 그런 나를 키워줬던 '나보다 조금 나이 많은 그때의 형들'이 앞장서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바위로 계란치기식 저항을 하다가 진짜 깨진 계란이 되는 것을 보고 만감이 교차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그들은 깨진 계란이 아니라 병아리가 되고 닭이 돼야 했을 사람들이고, 그들 중 일부는 실제 계란인줄 알았지만 독수리 알이었더라고 나는 확신하는 분들이었다"며 "나는 이제 겨우 메추리알 정도 되었나"라고 반문하며 글을 끝맺었다.
앞서 이날 한국당은 희망공약개발단원으로 영입한 유튜버 나다은 씨를 위촉 3일 만에 해촉했다.
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은 "나 씨 관련 논란 상황을 감안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 개발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논란 상황을 감안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 개발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나 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나다은 TV'를 운영하는 나 씨는 여성 관련 인터넷 매체의 편집국장 출신이다.
그러나 나 씨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사진과 함께 "국민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영들과 하나 되어 싸우고 있다. 부패한 검찰로 내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고 지키기 위함이다. 검찰개혁 민심이 천심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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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 힘내요", "이해찬 대표님의 모두 발언 너무 좋습니다!!"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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