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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동아연극상 작품상 '가지'의 창작진이 선보이는 신작 '듀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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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일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한국계 미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

2017 동아연극상 작품상 '가지'의 창작진이 선보이는 신작 '듀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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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재미교포 2세 작가 줄리아 조의 연극 '듀랑고(Durango)'가 오는 9~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초연된다.


'듀랑고'는 미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에 한국계 이민자 이부승씨의 가족이 살고 있다. 그에게는 스물한 살, 열세살 두 아들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첫째 아들 아이삭 리는 의대 진학을 준비 중이다. 둘째 지미 리는 전국 수영 챔피언이며 슈퍼 히어로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아내는 10여 년 세상을 떠났다. 부승씨 가족은 10여년 동안 아내와 엄마가 없는 쉽지 않은 삶을 견뎌냈다. 부승은 은퇴를 4년 앞둔 어느날 정리해고된다. 모든 게 막막하기만 한 상황에게 부승은 아들들에게 콜로라도 듀랑고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좁디 좁은 차 안에서 세 부자는 싸우고 침묵하기도 하며 그럼에도 서로의 비밀을 확인하고 덮어 준다.


작가 줄리아 조는 미국 애리조나의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런 성장 배경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는 동서양 문화의 경계에 선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고뇌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드러난다. 줄리아 조는 "모든 가정이 본래부터 깨져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각자의 부재와 결함이 있다"고 했다.


줄리아 조는 2017년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을 통해 작품 '가지(Aubergine)'를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가지'는 재공연까지 올리며 약 2000명이 관람했고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동아연극상 심사위원들은 "음식을 소재로 아버지로 상징되는 한민족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의미를 지닌 수작"이라고 호평했다.



'듀랑고'는 '가지'의 번역가, 연출가 등 창작진이 다시 모여 만든 작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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