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규제 위에 '개발 호재'…삼·마·청·용 잡아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삼성동 GBC…강남 중심부에 14조원 투입
제2롯데월드 넘는 개발효과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강서구 지도 바꿀 프로젝트
롯데건설 컨소 2024년 준공

청량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선정
바이오 산업단지로 재탄생

용산역 인근 신혼부부 복합단지
서울 도심 첫 도시재생 사례

규제 위에 '개발 호재'…삼·마·청·용 잡아라
AD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부의 고강도 투기억제 정책으로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새해에는 곳곳에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개발 호재들이다.


대형 개발 계획이 예정된 지역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과거에도 굵직한 개발 이슈는 집값 상승의 도화선이 된 사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은 국지적인 특성을 띠기 때문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조언했다. 올해 서울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개발 이슈를 점검해 본다.


◆첫삽 뜨는 GBC…강남 개발지도 바꾼다=올해 서울시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개발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다. 강남권 중심부인데다 천문학적인 사업규모 등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과거 잠실 제2롯데월드 개발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GBC는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국내 최고층(높이 569m) 건물과 업무ㆍ숙박ㆍ문화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부지 매입비만 10조5500억원, 개발비는 3조7000억원이 소요된다. 서울시가 지난해 GBC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 갈 계획이다. 2026년 준공 예정이다.


GBC 사업은 향후 27년간 264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서울시 전체 일자리(503만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일자리(122만명)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BC 건설이 본격화되면 이와 연계된 잠실 마이스(MICE) 스포츠단지와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사업 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직 첫삽을 뜨지 않았음에도 GBC 예정지 땅값은 최근 몇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땅의 공시지가는 2018년 ㎡당 4000만원에서 지난해 5670만원으로 41.7% 급등했다. 올해 역시 14.6% 오른 약 6498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4년 현대차가 한국전력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직후인 2015년 공시지가(㎡당 2565만원)와 비교하면 약 2.5배 뛴 가격이다.


◆마곡지구 마지막 퍼즐, '마이스(MICE) 복합단지'=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강서구의 지도를 바꿀 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 사업은 토지매각 입찰 기준가(최저가)만 약 1조원에 육박하며, 총 사업비는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연면적은 약 79만㎡로 삼성동 코엑스의 1.5배에 달하며 롯데월드타워 (80만㎡)와 맞먹는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해 11월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한달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마곡지구 내 약 8만2000㎡ 토지에 컨벤션과 호텔, 문화ㆍ집회 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또 SH공사가 추진 중인 마곡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연내 인허가 등을 마무리짓고 2021년 착공, 2024년 하반기쯤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집창촌서 바이오허브로 변신하는 청량리= 불과 몇년전만 해도 집창촌 이미지가 강했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도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확대 등으로 환골탈태중이다. 강북의 대표 슬럼가였던 곳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해 지하철 5개 노선과 KTX강릉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청량리동과 회기동 등 홍릉 일대는 앞으로 바이오 산업단지로 거듭나게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청량리역 일대를 '바이오(생명공학) 클러스터'로 개발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낙후된 지역의 산업기반을 회복시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청량리역 개발은 서울에서 처음 시행되는 대규모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앞으로 총 사업비 4859억원 중 최대 25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정부는 홍릉 주변을 바이오ㆍ의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들고 주변 대학ㆍ연구기관ㆍ기업ㆍ병원을 연계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5일 농촌경제연구원 터에 지어진 서울바이오허브 3개 동 중 '지역열린동'이 개관하면서 사업 1단계가 마무리됐다. 올해 사업 2단계로 'BTㆍIT 융합센터', 2021년 '글로벌협력동', 2024년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 첫 대규모 도시재생 물꼬 튼 용산역 주변= 2018년부터 이어진 서울 집값 급등의 여파로 한동안 개발사업이 보류된 용산구 일대도 올해 KTX 용산역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개발이 재개된다.



정부는 올해 약 6000억원을 투입해 서울 KTX 용산역 인근 부지에 신혼부부ㆍ청년주택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서울 도심에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으로 이 같은 대규모 사업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만4000㎡ 면적에 달하는 '용산 혁신지구'에 창업지원 공간과 신산업체험시설을 비롯해 신혼희망타운(120가구)과 청년주택(380가구) 등이 들어서는 건물 4동이 건립된다. 방위사업청 연구센터와 국방대학원 재경학습관 등 국방부 소속기관의 대체 공공청사도 마련된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서울 집값 급등의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이유로 대규모 개발사업을 자제해왔으나, 이번 용산역 개발을 계기로 건설경기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