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연구소
'해외 자동차금융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모델 및 수익구조' 보고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디지털 종합플랫폼을 구축, 자동차금융 소비자를 확보해야하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여신금융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해외 자동차금융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모델 및 수익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는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중고차 금융 이용이 증가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중고차 금융은 중고차 부문에서 발생하는 대출, 할부금융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유럽은 중고차 금융 시장 규모가 신차 시장 규모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에서는 고객과의 접점 확대, 사업역량 강화, 자동차 금융시장의 신규진입에 있어 디지털 역량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고객, 딜러, 금융기관과 완성차업체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오토트레이더'는 자사 플랫폼 내 대규모 거래 기반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딜러, 금융업체, 완성차업체 등 자동차 시장 참여자들의 수익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세분화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트루카'는 차량 가격정보 분포 그래프 '트루카커브'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시장에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자사 플랫폼 참여자 간 상생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딜러친화적인 상품을 도입하면서 관련 수입 또한 추가적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빗오토'는 자동차 구매과정에서의 고객경험을 콘텐츠화 하는 등 자사의 플랫폼을 고객경험 중심으로 개편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이신캐피탈 설립을 통해 자동차금융 시장에서의 집중 수익 확보를 추진 중이다.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 역시 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채널의 디지털화를 통한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KB캐피탈의 'KB차차차', 현대캐피탈의 '플카' 등 캐피탈사의 디지털플랫폼 구축 노력에도 디지털 플랫폼을 부가수익 창출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정보제공성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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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오토트레이더와 빗오토는 자사 플랫폼 고객에게 상품구성의 패키지화를 통해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자체적 디지털 종합 플랫폼 구축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러한 역량을 갖춘 핀테크업체와의 연계나 제휴를 통해 자동차금융에 대한 디지털 채널 확장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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