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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AI 한돌 이긴 비결은? "독특한 성격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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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AI 한돌 이긴 비결은? "독특한 성격 덕" 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1국에서 흑 92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인터뷰를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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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이세돌 9단이 18일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이긴 가운데 현장에서 해설을 맡았던 김만수 8단이 "한국과 중국에서 제일 (바둑을) 잘 둔다는 프로기사 5명이 다 (한돌에게) 졌기에 한돌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어제 있었던 일은 모두에게 당황스러웠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만수 8단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세돌 9단이 은퇴를 선언하기 전부터 5, 6개월 대국을 안 했기에 이세돌 9단이 불리하다는 예상을 많이 했고 한돌의 실력도 익히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세돌이 한돌에 불계승을 거둔 것에 대해 "약간 황당한 결과"라며 "'우주의 신비도 모두 풀었다'던 한돌이 더하기, 빼기를 못 해 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리 비결에 대해 "제가 보기에 이세돌 9단의 독특한 성격 덕분"이라며 "보통 어떤 위험요소가 있으면 피하지만 이세돌 9단은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면 (위험요소를) 뚫어버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의 단점은 경험했던 것들은 100% 잘하는데 경험해 보지 않았던 것들은 오류가 난다. 그래서 이세돌 9단의 독특한 바둑 스타일이 인공지능의 오류를 잡는 일종의 AI 감별사가 된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이세돌 9단이 이길 확률이 너무 낮다"며 "이게 맞바둑으로 대등한 조건이니까 버전 2.0으로 둘 가능성이 크다. 버전 2.0에서는 이미 오류 부분은 해결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2국을 이기기는 참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건데 또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이세돌 9단은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1국에서 한돌을 상대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불계승은 바둑에서 계가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상대가 기권했을 경우에 이뤄진다.



한돌과의 2국은 19일 오후 12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개최되며 이세돌 9단이 1국에서 승리하면서 호선(맞바둑)으로 진행된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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