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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 회장 "스타트업 같이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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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 회장 "스타트업 같이 키우자" 마르쿠스 발렌베리 발렌베리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발렌베리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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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등 100여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마르쿠스 발렌베리(63) 발렌베리그룹 회장이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평소 생각을 밝혔다. 삼성이 벤치마킹하는 기업으로 더 잘 알려진 발렌베리 회장은 18일 한국무역협회와 스웨덴 무역 대표부인 비즈니스스웨덴이 공동 개최한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발벤베리 회장은 이날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과 따로 만나 "스웨덴에서는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은 사람을 실패자라고 한다"며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면 '실패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자사의 스타트업 육성 현황을 소개하며 "매년 250만~300만달러 정도를 초기 스타트업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초기기업 특성상 성장과정에서 부침을 겪는데 이 과정에서 모험자본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스웨덴은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며 "한국은 교육시스템이 뛰어나기 때문에 노동시장과 조세제도만 뒷받침한다면 스타트업 양성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1865년에 설립된 발렌베리그룹은 160여년 가까이 5세대에 걸쳐 세습경영을 해왔지만 투명경영과 사회공헌을 실천해 사회적 신망을 받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개발 투자와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룹 총매출은 250조원에 이른다.


발렌베리그룹은 이날 중기부와 스웨덴 정부가 내년 양국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스웨덴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개소하면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KSC는 중기부가 해외에 조성하는 스타트업의 국제 교류 협력 플랫폼이다. 발렌베리 회장은 "KSC에 파견할 한국 스타트업들이 선정되면 발렌베리측에 명단을 공유해주기 바란다"며 "스웨덴 창업생태계 중요 관계자들을 연계해주겠다"고 했다.



중기부의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발렌베리 회장은 "상생협력은 발렌베리가 추구하는 최상의 가치로 자상한 기업 제도는 매우 의미 있다"며 "발렌베리재단이 중소벤처부와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 계기로 양국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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