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 '서울대표도서관'·영등포구 '제2세종문화회관' 짓는다(종합)

2025년까지 3878억원 투입
서울대표도서관, 서울도서관 3배 크기
공연장 인프라 불균형 해소
생산 유발효과 5500억원 예상

위 사진은 사업 추진 용이를 위해 마련된 예시안으로 실제 설계안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 동대문과 영등포에 대규모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역 불균형 해소 일환으로 2025년까지 3878억원을 투입해 동대문구에 '서울대표도서관',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표도서관은 서울도서관 3배 크기로 연 면적 3만5000㎡(1만586평)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 모든 도서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서울의 랜드마크 도서관으로 조성 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오스크 이용법 같은 디지털 교육부터 어린이를 위한 미래 직업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도시 서울과 관련된 '서울학' 연구와 출판 활동도 지원한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기존 도서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서울도서관은 규모도 작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여러 여건이 부족했다"며 "대표도서관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0석 규모로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설 곳은 문래동 공공 공지로 아파트 개발 후 기부채납을 받은 곳이다. 도심권과 동남권에 집중된 공연장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동시에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건립된다. 공연예술 아카이브, 시민문화아카데미, 공연예술인 연습실 등 부대 공간도 생길 예정이다.

서울대표도서관과 제2세종문화회관이 건립되면 생산 유발효과는 5500억원, 부가가치 1800억원, 취업 유발도 2789명 정도 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균형 발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문화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