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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분유 수출 저조하지만…'불닭볶음면' 인기에 라면은 날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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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라면 전체 수출금액 전년 대비 34.4% 증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수출 일등공신
광군제서 약 44억원 어치 판매

담배·분유 수출 저조하지만…'불닭볶음면' 인기에 라면은 날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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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전 세계적으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뜨겁다.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지난달까지 담배, 분유, 맥주 등의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식 매운 맛을 즐기는 글로벌 소비자가 증가하며 라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5일 관세청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음식료품 중 라면만 유일하게 수출 호조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라면 전체 수출금액은 4578만8000달러(한화 약 542억5878만원)로 전년 대비 34.4% 증가했다. 특히 중국향 수출금액은 1403만1000달러(한화 약 166억9689만원)로 전년 대비 무려 241.1% 늘었다.

담배·분유 수출 저조하지만…'불닭볶음면' 인기에 라면은 날았다(종합) 전 세계 라면 판매량 TOP15 국가(자료: 세계라면협회(WINA))


중국 라면 시장은 전세계 라면 판매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최근 '황금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라면 연간 판매량은 약 1036억개로 중국(홍콩 포함)의 연간 판매량은 402억5000만개에 달했다. 특히 수입산 라면의 수요가 증가 중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수입산 라면 수입액은 8386만 달러에서 2억4000만 달러로 1.4배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3%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의 대한(對韓) 라면 수입액은 1515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5.6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수입산 라면 비중 1위(50%)를 차지했다. 2위인 대만의 3배에 달하는 비중이다.


담배·분유 수출 저조하지만…'불닭볶음면' 인기에 라면은 날았다(종합) 삼양식품 중국 매출 현황

최근 라면 수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곳은 '불닭볶음면'으로 인기몰이 중인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2016년 450억원에서 2017년 1000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하며, 중국은 삼양식품의 최대 수출국가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올해 매출은 약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중국 총판업체 '닝씽 유베이 국제무역 유한공사'와 협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온라인 대 오프라인 판매 비중은 진출 초기 8대 2에서 현재 5.5대 4.5로 변화했다. 연안에 집중됐던 판매 지역은 전국 대도시부터 3, 4선 도시까지 대폭 확대됐다. 온라인에서도 기존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이외 해외 직구 점유율 1위 '왕이카오라',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 입점하는 등 신규 판매망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진행된 중국 광군제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업고 약 44억원(2510만 위안) 어치를 판매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에서 29억원(1670만 위안), 징동닷컴에서 7억원(400만 위안), 왕이카오라 등 기타 온라인 몰에서 8억원(440만 위안)이 팔렸다. 삼양식품은 광군제를 대비해 지난 10월 컨테이너 400대(라면 약 3200만개)에 달하는 물량을 수출한 바 있다. 이 중 30% 가까이가 광군제 하루 동안 팔린 셈이다.


류빈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은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사회적으로 큰 전파력을 지니고 있어 위챗, 모멘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번 인기를 끌면 히트 상품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93%는 면류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수출 실적"이라며 "4분기 연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담배·분유 수출 저조하지만…'불닭볶음면' 인기에 라면은 날았다(종합)


신세계푸드도 지난 9월부터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의 중국 수출을 위해 '저장 오리엔트'사와 계약을 맺고 1차 물량 20만개를 선적했다. 10월부터는 광저우, 상하이, 텐진 등에서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의 판매를 시작했다.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는 지난 3월 신세계푸드가 할랄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식품기업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선보인 한국식 할랄 라면이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 가운데 하나인 고스트 페퍼(부트졸로키아)를 넣어 스코빌 척도(매운맛 지수)가 1만2000SHU에 이르는 강력한 매운 맛이 특징이다.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는 출시 되자마자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정판매 기간인 3개월간 60만개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말레이시아 젊은 층의 SNS를 통해 동남아 타국가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6월 대만, 8월 싱가포르로 각각 5만개가 수출됐고 중국 수출로 이어지게 됐다.


농심의 경우 현지 생산을 통해 K라면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1996년에 설립한 상해 농심식품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라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농심의 중국 매출은 2017년 2억2700만 달러(한화 약 2701억3000만원), 지난해 2억8000만 달러(한화 약 3332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3억 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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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심은 최근 중국법인을 총괄하는 농심홍콩이 실시한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증 대금은 라면 스프 원료와 스낵 반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생산법인 청도농심식품유한공사의 설비 투자에 투입된다. 농심 관계자는 "청도 공장은 내년까지 새 공장을 증설해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늘어나는 중국 수요에 대응해 현지 생산기지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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