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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성지' 명동점도 줄폐점…'축소 vs 확대' 달라진 명동 K뷰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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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뷰티상권 명동 화장품 지도 변화
VT코스메틱, 핵심 매장 명동점 포함 15곳→1곳 정리
축소vs유지vs확대…로드숍 각개전투
반면, 일부 메가스토어 오픈으로 고객 접점 확대한 곳도

'외국인 성지' 명동점도 줄폐점…'축소 vs 확대' 달라진 명동 K뷰티 지도 현재는 문을 닫은 VT코스메틱 명동점. 지난 5월 말 방탄소년단(BTS)의 팬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내부가 분주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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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로드숍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통적인 뷰티 상권 서울 명동지역에서도 판세 변화가 거세다. 화려한 메가스토어 오픈으로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하는 곳이 있는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일절 정리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인 곳도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T코스메틱은 최근 핵심 매장인 명동점을 폐쇄했다. 특히 명동점은 방탄소년단(BTS)과의 컬래버레이션 라인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곳이다. 실제 VT코스메틱 총 매장수는 한 때 최대 15곳에 달하기도 했지만 전국적으로 목포점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정리 수순을 밟았다. 대신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통한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VT코스메틱 측은 오프라인 가두 상권 매력도가 떨어지다고 판단함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 등 온라인에 더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20~30대가 주축인 마케팅 전담팀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특화됐다. 또한 기존 홈쇼핑 채널에서 인기를 얻은 스테디셀러인 콜라겐 팩트 제품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LG생활건강도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 명동 매장 1곳 문을 닫았다. 작년 말 로드숍 브랜드 멀티브랜드숍 개념의 네이처컬렉션 3곳, 더페이스샵 2곳 등 총 5곳에서 4곳으로 줄인 것.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레 폐점 수순을 밟았다. 당장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도 없다.

'외국인 성지' 명동점도 줄폐점…'축소 vs 확대' 달라진 명동 K뷰티 지도 작년 12월 문을 연 미샤 명동 '메가 스토어' 전경

반면 가장 활발한 명동 로드숍 운영방침을 보이는 곳은 에이블씨엔씨다. 대표 브랜드인 미샤의 경우 전년과 총 매장수는 4개로 유지하되 메가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안으로 주목을 끌었다. 작년 말까지 강남에서 운영해 온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M'을 명동으로 옮긴 것. 핵심 거리에 위치해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단연 높다.


에이블씨엔씨의 다른 로드숍 브랜드인 어퓨는 3곳으로 전년보다 1곳이 늘었다. 1020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어퓨는 최근 '톤업팡 베이스', '커버팡 파운데이션'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멀티브랜드숍 개념의 신규 브랜드인 눙크는 1곳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상권 내 매장 5개로 작년 말과 동일한 숫자의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도 플래그십스토어 겸 매장 1곳만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어느 업체가 현재로서는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지 모르고 있고 각자도생이기 때문에 평가는 이른 듯하다"며 "다만,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돌아오면서 명동 매장 실적이 소폭 개선된 것은 맞다"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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