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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혜의 외식하는날]로봇이 조리하고 서빙하는 시대…현실이 된 수십년 전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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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넘어 조리·서빙까지 로봇이 도맡아
"전세계적 흐름…꾸준한 연구 투자 필요"

[최신혜의 외식하는날]로봇이 조리하고 서빙하는 시대…현실이 된 수십년 전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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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알약만 먹어도 배부르고 공기와 물도 사 마시는 시대. 사람 아닌 로봇이 친구이자 일상이 되는 시대.' 수십 년 전 초등학생들의 꿈꾸던 상상이 현실이 됐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데다 개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의ㆍ식ㆍ주 전반에서 IT 기술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한 것.


특히 대면 서비스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던 외식 시장에서 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50%에는 키오스크(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음성서비스, 동영상 등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가 설치돼있다.


이제는 외식 매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서빙도 한다. 최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풀무원푸드앤컬처와 협력해 외식 브랜드 ‘찬장'과 ‘메이하오&자연은 맛있다'에서 서빙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아한형제들이 풀무원푸드앤컬처에 공급하는 모델은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다. 딜리는 4개의 선반을 갖추고 있어 한 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나를 수 있고 최대 50㎏까지 적재할 수 있다. 쉽고 편한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누구나 어려움 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 지난 8월 우아한형제들이 미래식당 콘셉트로 오픈한 ‘메리고키친'에 도입된 서빙로봇과 같은 모델이다.


딜리는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마주치면 알아서 피해간다. 몸체 하단에는 두 가지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는데 라이다 센서는 위쪽 장애물을 인지하고 RGBD 센서는 아래쪽 장애물을 인지한다. 머리 부분에 있는 RGB 카메라는 천장에 미리 설치된 표식을 인식하여 서빙로봇의 위치를 보정하는 역할을 한다.


로봇 바리스타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업체 달콤커피는 바리스타 로봇 ‘비트’를 40여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두 특성에 따라 물줄기의 강도와 양을 조절하며 세밀하게 커피를 만들어 가격과 성능을 모두 중시하는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운영 중인 로봇카페 비트를 최신 모델인 ‘비트2E’로 리뉴얼 오픈했다. 2세대 모델인 비트 2E은 인공지능을 탑재해 고객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이전보다 3배 가까이 많아진 약 50가지의 고객 맞춤형 음료를 지연 없이 만드는 등 제조 속도와 운영 효율성이 대폭 강화됐다.


이와 함께 모바일 기반의 음성 주문부터 디스플레이를 통한 감정 표현은 물론, 지능형 CCTV를 통한 영상 분석으로 최적의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20% 이상 슬림해진 부스에 시간 당 120잔(아메리카노 기준)의 빠른 제조 공정은 물론, 이전 모델에 비해 대량 주문 및 보관이 가능해져 효율성이 2배 이상 개선됐다. 일반 커피 전문점처럼 원두의 종류, 진하기 정도, 시럽의 양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고객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성수역 인근 공방 거리에 위치한 '카페봇'은 자동화 로봇 전문 기업 티로보틱스와 미디어 기반 콘텐츠 기업 디스트릭트홀딩스의 감성이 융합돼 탄생한 공간이다. 매장 카운터에는 서너 명의 직원들과 함께 드립커피를 추출하는 '드립봇', 케이크 위에 그림을 그리는 '디저트봇', 칵테일과 음료를 제작하는 '드링크봇' 등 3대의 '로봇 크루'가 비치됐다.


드립봇은 커피의 물 온도와 드립 알고리즘이 정확하다. 수관을 로봇팔과 일체화하고,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6잔 동시 추출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1잔 추출에 3분, 3잔 추출에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디저트봇은 다양한 도면을 케이크 위에 빠르고 정확하게 그려낸다. 드링크봇은 4종 칵테일을 사람 대비 빠르고 정확한 비율로 만들어내며, 셀프 설거지까지 할 수 있다.


무인자동화시스템 로봇을 생산하는 비전세미콘은 최근 개막한 서울카페쇼에서 로봇이 음료 제조에서부터 테이블 서빙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는 미래형 IT 매장을 콘셉트로 만든 로봇 카페를 선보이기도 했다.


치킨을 튀기는 로봇도 있다. 대구광역시에는 ‘로봇치킨’으로 불리는 치킨전문점 '디떽'이 영업 중이다. 직원이 재료를 준비해주면, 주방 선반에 고정된 로봇이 사람 팔처럼 움직이며 치킨을 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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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제로봇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식품 · 외식 분야에 도입된 로봇은 1000대 가량에 불과하다. 전자전기 14만여대, 자동차 8만7000여대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능형 로봇의 도입은 미국, 일본 등도 함께 하고 있는 전세계적 흐름"이라며 "이를 적용하고 있는 업체와 기술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관련해 꾸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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