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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행사에 '플스 대란'…게임·만화는 '일본 불매운동'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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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부문 '불매운동' 무풍지대
최대 15만원 할인 행사에 마트서 '플스 대란'
박스오피스·베스트셀러, 일본 작품 상위권

할인 행사에 '플스 대란'…게임·만화는 '일본 불매운동'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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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일본의 대표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플스)에 대한 때 아닌 구매 대란이 국내 대형마트에서 벌어졌다. 지난 7월부터 이어져온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폭락한 의류와 주류 업계와 달리 게임 등 문화산업은 불매운동 무풍지대의 모습을 확연히 드러냈다.


'플스 대란'은 이마트에서 최근 하루 동안 플스를 정가에서 최대 15만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시작됐다. 이로 인해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는 플스를 구매하려는 장사진이 펼쳐졌다. 일부 매장의 재고가 빠르게 바닥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고가 남아있는 매장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마트 관계자는 "매장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재고를 문의하는 전화도 계속 이어졌다"며 "행사가 끝난 뒤에도 추가 행사를 문의하는 이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경우에도 예외는 없었다. 불매운동 초기 일본 게임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잠시 일었다. 하지만 의류와 주류 등 공산품과 달리 일본 게임에 대한 매출은 타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게임이 나올 때마다 해당 게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입자 수천명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니아층이 두터운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도 불매운동의 여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교보문고, YES24 등 전국 온ㆍ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50위권 내에는 일본의 유명 만화책 신작 여러 권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신카이 마고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는 개봉 7일 만에 관객 36만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다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선전한 수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감독이 친한파이기 때문에 영화를 본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전혀 없다"며 마고토 감독의 신작을 호응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공산품과 달리 문화콘텐츠는 정치적 영향을 덜 받아 불매운동의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산업 쪽에서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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