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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대 6번째 남측에 조의 표명…2001년 정주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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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정몽헌·노무현·김대중·이희호
09년 DJ 서거 때 최대규모 조문단 파견

北, 역대 6번째 남측에 조의 표명…2001년 정주영 최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남측에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남측 관계자들에게 조화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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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북측이 조문단 파견, 조화·조전 등의 형식으로 남측 인사의 부음에 조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가장 처음은 고(故)정주영 명예회장 별세 때인 2001년 3월이다. 북측은 송호경 아태부위원장과 김종훈 서기장, 리재상·리명일 참사로 꾸려진 4인의 조문단을 24일 고려항공 서해직항로를 통해 보냈다. 조문단은 정 명예회장의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2003년 8월 4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별세 때는 북측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았다. 대신 현대가 금강산지구에 마련한 분향소에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이 방문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만 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인 2009년 8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문단을 파견했다. 북측은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아태실장, 리현·맹경일 아태 참사, 김은주 국방위 기술일꾼 등 6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고려항공 서해직항로를 통해 보냈다.


이들은 21일 15시께 김포공항에 도착, 국회에 차려진 빈소를 조문하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면담했다. 김대중평화센터를 찾아서는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 측과 환담했다.


이어 22일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23일에는 청와대를 예방했다.


북측은 김 전 대통령 5주기에도 조화를 전달하며 거듭 조의를 표했다.


北, 역대 6번째 남측에 조의 표명…2001년 정주영 최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 판문점 통일각에서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한 조화. <사진=통일부>


올해 6월 10일 이희호 여사 별세 때에는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만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이 여사 별세 이후 북측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전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같은 날 밤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전달받았고, 윤 실장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가 최악의 냉각기에 빠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옴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질지도 관심을 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문을 전달받으면서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금강산 시설 철거 등 대남 강경 기조 속에서의 조의문 전달을 북한의 전향적 의사라고 해석하느냐'는 물음엔 "그것을 다른 사안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인에 대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께도 위로 메시지 전했다는 맥락 속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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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문 전달 시점이 늦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고인은 29일 늦은 저녁에 돌아가셨고 조의문 전달은 어제 오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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