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에 암 치료가능 ‘종합병원’ 설립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2022년 개원을 목표로 중입자암치료센터를 포함한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홍성군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센터는 2022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700억 원을 투자해 내포신도시 내 의료용지 3만4212㎡ 부지에 종합병원 및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센터는 중입자 치료 관련 국내 최대 암 환자 해외 이송 데이터를 보유했으며 ‘올캔서’라는 암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는 암 관련 전문기업이다.

내포에 들어설 종합병원은 3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의사 40명, 간호사 300명, 의료기사 40명 등 450명의 의료진이 병원 운영에 참여한다. 진료과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치과 등 필수과목 5개와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한방 등 선택과목 6개 등이다.

특히 이 병원에는 중입자 암치료, 광역학 암치료, 면역세포, 치매(파킨스), 암 검진, 응급의료, 임상시험센터 등 7개 전문센터가 함께 구축돼 운영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지난 16일 충남개발공사와 191억 원 규모의 의료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해당 부지에 종합병원을 설립한 후 2단계로 내포신도시 대학부지 내 생명의료과학대학을 설립 또는 유치하고 중입자가속기연구소와 기초과학연구소 등 연구개발(R&D)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3단계로 내포신도시 산업단지 및 산학연구시설 용지를 활용해 산학협력 바이오사이언스 단지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의 종합병원 설립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내포신도시의 환황해 중심 도약 초석을 다지고 정주여건 개선과 홍성·예산 지역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2·3단계 사업까지 정상 추진되면 내포신도시가 최첨단 생명의료화학 도시로 발돋움 하는 초석을 다지게 될 것이라는 게 도의 기대감이다.

양승조 도지사는 “센터의 종합병원 설립·운영으로 내포신도시는 전국 어느 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센터가 종합병원 건립을 시작으로 향후 헬스케어타운, 헬스팜 등 친환경 의료관광 복합단지 조성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