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제공' 의혹 받던 日경제산업상, 결국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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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과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던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이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총리 관저를 나서면서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11일 단행한 개각에 아베 정부 관료로 입각했다.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지역 정치 활동에 대해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산업성 행정에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스스로의 문제로 행정 또는 정부 전체의 심의가 멈춰버리는 것은 본의가 아니며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도중에 그만두게 돼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임명 책임은 내게 있고,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의 이번 사임은 주간지 문춘의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중의원 6선 의원인 그가 2006~2007년 지역구 주민들에게 멜론과 명란젓 등 선물을 나눠줬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이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를 비롯해 정치인들도 포함됐고, 금품 제공 의혹으로 이어졌다.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은 처음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변명했지만 이후 "금품을 현금이라고만 생각해 '없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의 비서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부의금을 건넨 의혹이 추가로 보도됐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의원 본인이 직접 조문하지 않은 채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을 부당 기부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후임에는 자민당 7선 중의원 의원인 가지야마 히로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내정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