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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 '아무나 잠금해제' 갤럭시S10 지문 로그인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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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로그인 금지하고 비밀번호 로그인으로 변경 권고
"고객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
한국, 영국 등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 중

중국은행, '아무나 잠금해제' 갤럭시S10 지문 로그인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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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은행이 지문인식 결함이 드러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문 로그인 기능을 중단했다.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 사용자 불안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중국 매일경제는 22일 중국은행이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탭 S6 사용자의 모바일뱅킹에서 지문 로그인 기능을 껐다고 보도했다. 모두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제품들로 실리콘 케이스를 이용할 시 등록되지 않은 지문에도 잠금해제는 물론 금융거래를 가능케 해 논란이 일었다.


중국은행은 고객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로그인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결정했다고 지난 19일 공지했다. 이 은행은 고객들이 지문 로그인 대신 비밀번호 로그인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중국은행은 삼성전자의 문제 해결을 예의주시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은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장착할 시 등록된 지문이 아니어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사례는 지난주 영국에서 보고됐다. 영국인 리사 닐슨은 남편에 의해 갤럭시S10이 잠금해제되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더 썬에 제보했다. 당시 사용된 케이스는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2.7파운드(3.44달러)짜리 제품으로, 특이하게도 뒷면과 앞면 디스플레이를 모두 덮는 형태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전면 커버를 사용할 때 일부 커버의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린다고 인정했다. 국내에서는 이번주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오류를 수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은행은 삼성전자가 밝힌 문제 기종에 들어있지 않은 갤럭시탭S6까지 포함해 지문 로그인을 막았다. 이 제품도 지문인식이 뚫렸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한편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의 보안상 우려 때문에 조치를 내놓은 것은 중국은행만이 아니다. 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카카오뱅크 등은 지난 18일 문자메시지나 자사 웹·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삼성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 센서 오류가 확인돼 금융거래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며 "모바일 뱅킹이나 간편결제 앱을 사용할 때 지문인증 대신 패턴이나 공인인증서, 간편 비밀번호 같은 다른 인증수단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IT매체 우버기즈모에 따르면 영국 은행 2곳이 갤럭시 S10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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