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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MBA 인기 옛말…지원자 5년연속 감소, 전년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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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BA 외국인 지원자 13.7% 급감
유럽, 캐나다는 오히려 증가한 것과 반대

美MBA 인기 옛말…지원자 5년연속 감소, 전년비 9%↓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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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의 이민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15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미국의 MBA 프로그램 지원자수는 5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봄 기준 미 MBA 지원자는 13만5096명으로, 직전해 대비 9.1% 감소했다. 직전해의 경우 MBA 지원자는 7%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학교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지원자 수가 10% 이상 줄어든 MBA도 상당수다. 다트머스대학 MBA 지원자는 2032명으로 전년비 20% 이상 감소했고, 예일대학교(3194명), 노스웨스턴(3779명), 듀크(3036명) 등 지원자 수도 지원자가 15%가량 줄었다.


MBA 지원자가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GMAC 집계 결과 올해 미 MBA 프로그램에 지원한 외국인 학생 수는 전년비 13.7% 줄었다. 캐나다와 유럽 MBA의 경우 지원자가 각각 8.6%, 0.9% 늘어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미 MBA는 한 때 회사원, 해외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MBA 졸업은 곧 승진과 연봉인상, 이직이 보장되는 지름길로 여겨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최근 MBA 지원자는 급감했다고 WSJ는 전했다. 2년간 비싼 학비를 쏟아부어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빚더미에 오를 뿐, 미 취업비자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매년 8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발급한다. 그러나 발급 요건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데다, 요구서류를 다 제출하더라도 사전등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비자 당첨자를 선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H-1B 비자 발급을 위해 추가 정보도 요구하는 쪽으로 시스템을 바꿀 계획이다.


상짓 차우플라 GMAC 최고경영자(CEO)는 "통계를 봤을 때 미국이 최고의 MBA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세계 다른 지역들에서 미 MBA의 대안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빌 볼딩 듀크대 MBA 학장은 "비즈니스스쿨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갈수록 변화할 것"이라며 "많은 학교들이 MBA를 데이터분석과 접목하는 등 같은 비용으로 전문 학위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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