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알코올 중독 환자, 연 평균 2000명…첫 음주경험 평균 13세, 남성은 감소 여성은 증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만 10세도 되지 않은 '알코올 중독' 환자가 존재한다. 청소년 알코올 중독 환자는 연 평균 2000명 안팎이다. '술 독에 빠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알코올 중독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대 알코올 중독 환자는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2016년 1767명, 2017년 1968명, 2018년 2106명이다. 최근 5년 간 9155명의 청소년이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셈이다.
특히 10세 미만 알코올 중독자도 2016년 14명, 2017년 16명, 2018년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지난 5년 간 남성 환자는 6.3% 감소했고 여성 환자는 10.1% 증가했다. 10대 청소년 중에서는 여성이 65.8% 증가해 남성 증가율 13.1%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첫 음주 경험은 13세 전후로 나타났다.
김광수 의원은 "청소년 층의 알코올 중독은 성년보다 정신과 육체 손상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충돌조절능력과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해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 음주 예방과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을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