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조 장관 동생의 전처 조모(51)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부산에 있는 조씨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조씨는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전 남편으로부터 넘겨받은 채권을 근거로 조 장관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이혼하고 채권양도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조 장관과 그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주택 3채를 실소유하면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씨의 명의로 2채를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2014년 12월 부산 해운대 우성빌라를 2억7000만원에 매입했는데, 같은 날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씨가 경남선경아파트를 같은 가격에 전세로 내줬다. 조씨는 2017년 11월 이 아파트를 정씨에게서 3억9000만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 장관 측이 매입대금을 대신 내주고 명의신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된 바 있다.
조씨는 지난달 19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항공사에 근무하는 조씨는 지난달 29일 업무차 해외로 출국하려다 김해공항에서 출국금지 사실이 확인돼 제지당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사모펀드 투자사인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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