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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현대차 인도네시아 진출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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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현대차 인도네시아 진출 서둘러야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ㆍ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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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시장 공략은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당연한 과제다. 전통시장인 유럽과 미국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앞으로는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시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이후 판매가 반토막 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중국시장 자체의 변화다. 지리자동차 등 중국 토종 업체의 기술수준이 높아지면서 현대차를 20~30% 높은 가격에 구입할 유인이 줄었다.


여기에 적절한 신차 투입 등 다양한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대기아차가 일부 공장에 대해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아직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시장과 별도의 전략 및 시스템을 통해 시장 구성을 해야 한다.


물론 최근 인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터번을 쓰는 인도인의 특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교두보 이스라엘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1, 2위 다툼을 벌이며 즐거운 고민에 빠진 상태다. 이 시장은 최근 6년간 현대기아차가 실용성을 인정받아 왕좌를 지키고 있으며 향후 기대감도 높다. 국내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가성비 높은 신차를 앞세워 전체 시장의 80%를 이끌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곳은 바로 동남아시아시장이다. 동남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탄 시장으로,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원이나 인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국가로 올해만 약 107만대의 신차 판매가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높은 시장성이 예상되는 이 시장은 이미 일본산 자동차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구성과 가성비를 앞세운 일본차의 강세로 다른 완성차 업체가 뚫고 들어오기 힘들 정도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일본산 차량의 독점적 구조를 고민하며, 자동차 관련 주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더불어 수입사 등을 통한 다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요구된다. 다만 우수한 가성비의 일본차를 물리치기는 쉽지 않다. 필자는 이미 6~7년 전부터 승용차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사업을 진행 중이던 상용트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반제품조립(CKD) 형태의 트럭을 수입해 코린도그룹이 조립과 판매, AS를 담당하는 상황에 현대차와 불협화음이 발생하면서 소송이 진행됐다. 이후 수년간 재판으로 진출 시기를 놓쳤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최적 타이밍은 지났지만 이번에 제대로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여타 동남아시장을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물론 일본의 인도네시아 시장굳히기 전략은 더욱 거세지겠으나, 중요한 시작점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특히 내연기관차 공장이 아닌 전기차 공장의 가능성이 높다. 20만대 내외 전기차 전용공장이 추진된다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이 커지고 동남아 각국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무공해차 진출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나 전기차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소형 SUV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충분히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아직 동남아시장에서는 어떤 글로벌 업체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설치한 사례가 없어 퍼스트 무버로서의 의미도 크다.


동남아시장에 불기 시작한 전기차 등 무공해차 바람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더욱 중요한 전략 요충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시장 개척 측면에서, 그리고 새로운 차종 개척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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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ㆍ대림대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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