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원유' 데이터 전문가 발굴 행사 잇따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다룰 전문가를 찾는 경진 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요 기술로 꼽히는 만큼 관련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2019년도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가공하는 것으로, 이 정보는 다양한 연구, 통계 분석, 기술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안전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경진대회는 이달 말까지 참가신청을 받아 온라인 사전평가를 통해 20개 팀을 선발하게 된다. 선발된 팀은 KISA 데이터이용기술지원센터에서 마련한 가상 데이터셋을 비식별 조치하는 예선을 치른 뒤 본선에서는 준비된 비식별 조치 데이터셋의 원본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KISA는 최종 평가점수에 따라 7개 우수 팀을 선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 등의 상장 및 총 1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용석 KISA 데이터이용기술지원센터장은 "이번 대회가 우수 인재 발굴의 장이 돼,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국내 비식별 기술 저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도 10월1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제1회 마이데이터 액팅 해커톤' 대회 참가팀을 모집하고 있다. 9월18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며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하는 미션을 놓고 실력을 겨루게 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현상 발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 기획, 개발, 디자인 등이 모두 포함된다.
두 가지 과제 중 한 개 과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개인데이터 활용 이력을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개인데이터 변환 및 이동 기능 구현이다. 해커톤에 참가하는 15개팀에는 마이데이터 트렌드 및 관련 기술, 아이디어 발상법 등 사전교육과 1대 1 컨설팅으로 이뤄지는 팀별 서비스 진단을 지원한다. 아이디어 및 서비스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참가팀들은 대회 첫날 제시된 공통의 추가 미션으로 승부를 펼친다. 대회는 무박 2일 동안 진행되며 결과물 발표를 통해 우수 팀을 선정한다. 최고상인 대상에는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및 우수상에는 각각 3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마이데이터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마이데이터 관련 아이디어 도출 및 설계, 개발, 디자인이 가능한 2인 이상 4인 이내 팀으로 신청할 수 있다.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마이데이터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개인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정보주체에게 서비스 활용의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면서 "마이데이터 해커톤을 통해 개인데이터 활용의 투명성과 자기정보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 폭넓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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